최근 중국의 초등학교와 유치원에서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묻지마' 칼부림 사건이 잇따라 발생, 공포감이 확산하고 있다.
범죄에 무방비하게 노출된 허술한 학교 방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29일 오전 9시40분께 중국 장쑤(江蘇)성 타이싱(泰興)시 타이싱진 중점유치원에 보험회사 출신인 쉬위위안(徐玉元.47)이 난입, 무차별적으로 흉기를 휘둘러 원생 28명과 교사 2명, 보안원 1명 등 모두 31명이 부상했다.
부상자들은 인근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으며 다행히 사망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범인 쉬는 현장에서 체포돼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으나 정확한 범행 동기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보다 하루 전인 지난 28일 초등학교 교사인 천캉빙(陳康炳.33)이 광둥성 레이저우(雷州)시 레이청(雷城)제1초등학교에 난입, 흉기를 휘둘러 학생 15명과 교사 1명이 다쳤다. 흉기에 찔린 교사는 생명이 위독한 상태고 수 명의 학생들 역시 중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범인 천은 2006년 2월부터 병가를 내고 휴직 중이었으며 현장에서 검거됐으나 범행 동기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지난달 23일에도 푸젠(福建)성 난핑(南平)시 난핑실험초등학교 정문 앞에서 이 동네 보건소 의사 출신인 정민성(鄭民生.41)이 등교하던 초등생들에게 칼을 휘둘러 8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다.
불과 한 달 사이에 학원가에서 묻지마 칼부림 사건이 잇따라 3건이나 발생, 8명이 숨지고 55명이 다친 것이다.
정은 지난 20일 2심인 푸젠성 최고인민법원에서 사형 선고를 받은 뒤 8일 만인 지난 28일 오전 총살당했다.
사건 발생 한 달여 만에 사형을 집행할 만큼 중국 사법당국이 이번 살인 사건을 전례 없이 신속하게 처리하며 무고한 인명 살상 사건에 대한 강경 대처 의지를 보였지만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정의 사행집행 이틀 만에 비슷한 유형의 사건 2건이 연쇄적으로 발생했다.
사회학자들은 최근 발생한 사건이 정을 모방한 것으로 분석하면서 제2, 제3의 모방 범죄가 발생할 가능성을 우려했다.
놀라운 사실은 범인들이 범행 전까지는 이런 끔찍한 일을 저지를 것이라고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할 만큼 평범한 사회인이었다는 점이다.
난핑 초등생 살인 사건의 범인 정은 보건소 의사로 일했으며 특히 광둥 레이청 초등학교에서 흉기를 휘두른 천은 초등학교 교사였다.
타이싱 유치원에 난입한 쉬 역시 최근 다단계에 빠지긴 했지만 얼마 전까지 보험회사에서 근무했던 화이트칼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평범해 보이는 이웃의 누군가가 언제든 무서운 흉수로 돌변할 수 있다는 공포감이 확산하고 있다.
특히 정이 경찰 조사 과정에서 "30명의 초등생을 살해할 계획이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언론에 보도되면서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범인들이 교실에 난입, 흉기를 휘두를 때까지 아무런 제지를 받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학원가 치안과 방범 부재를 질타하는 목소리도 높다.
학부모들은 "위험에 무방비하게 노출된 학교에 어떻게 자식들을 보내고 맡길 수 있겠느냐"며 학원가의 치안 강화를 요구했다.
(선양=연합뉴스)
중국서 잇단 '묻지마 칼부림'…공포 확산
한 달 사이 3건 발생, 8명 사망 55명 부상…범인은 교사·의사 "평범한 이웃 겁난다" 공포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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