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의 미국 시민권 획득을 위한 원정출산이 늘면서 미국 내에서도 논란이 일고 있다.
14일 미국 abc방송 인터넷판에 따르면 미국 보건통계센터(NCHS)의 조사 결과 지난 2000~2006년, 미국에 거주하지 않는 여성들이 미국에서 출산한 신생아 수가 53% 증가했다.
지난 2006년의 경우 신생아 427만3천225명 가운데 7천670명이 미국에 살지 않는 외국 여성에게서 태어났다.
여기에는 자녀의 시민권 획득을 목적으로 한 원정출산과 함께 미국 대학에서 공부하는 유학생들이나 여행자들의 출산 사례도 포함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 가운데 상당수가 시민권 획득을 위한 원정출산이라고 보고 있으며, 원정 출산을 하러 오는 여성들이 기존의 멕시코나 한국, 중국 등에서 요즘은 터키 등 동유럽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원정출산은 호텔과 여행사들에는 '블루 오션'이기 때문에 뉴욕에 있는 터키계 고급 호텔에서는 원정출산 온 산모들을 위해 1인 객실과 항공편, 유아용 선물세트 등을 제공하는 패키지 상품까지 내놨다.
전문가들은 미국 시민권을 갖고 있으면 본인의 미국 출입국은 물론 가족들의 이민 절차도 쉬워지는 등 많은 이점이 있기 때문에 이 같은 원정 출산은 증가 추세에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원정출산이 늘어나면서 미국에서는 자국에서 태어난 모든 신생아에게 시민권을 부여해야 하는가에 대한 논란도 만만치 않다.
칼럼니스트인 제롬 콜시는 남북전쟁 이후 노예의 후손들에게 시민권을 보장하기 위해 만들어진 수정헌법 14조가 잘못 적용돼 원정출산이 늘고 있다며, 법의 허점을 이용해 원정출산이 하나의 산업이 됐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미국 원정출산 6년새 53%↑···미국서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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