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아직 은퇴와는 거리가 먼 30대입니다.
그런데 지난주 은퇴와 관련한 취재를 하고 난 후... 은퇴라는 것이 생각했던 것보다 현실적이고, 시급한 문제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저와 같이 은퇴에 대해서 특별히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던 사람도 많겠지만, 눈을 좀 돌려보니 은퇴는 이미 우리 사회에서 중요한 하나의 화두가 돼 있었습니다.
이번 취재에서 자문과 인터뷰를 도와준 은퇴전문가 전기보 씨도 각종 강연과 교육, 방송출연까지... 은퇴 문제로 이미 너무나 바쁜 사람이었습니다. 짧은 인터뷰였지만, 그 속에 은퇴와 관련한 중요한 키워드가 담겨있었습니다.
방송 리포트에서는 시간의 제약상 담지 못했던 내용들을 여기서 간단히 소개하겠습니다.
우리나라 직장인들이 은퇴를 바라보는 기본적인 시각이 바뀌어야 합니다.
지금까지의 은퇴란 일정 연령까지 열심히 일을 해서 필요한만큼 돈을 준비하고 남은 여생을 편하게 보내면서 그 돈을 쓰는 것이었습니다. 50대까지 일하고, 60대에 사망할 때는 그 공식이 가능했습니다.
그런데 앞으로는 100살까지도 살 지도 모르는 세상이 됐는데... 준비한 돈으로만 생활하려고 하니까 준비한 것이 턱없이 부족하게 되는 겁니다. 50대 때 은퇴한다고 해서 그 때부터 모아둔 돈을 쓰는게 아니라, 그 이후에도 생산활동을 한다고 사고로 바꿔야 합니다.
죽는 날까지 신발을 신고 일하다 죽고 싶다는 말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좋아하는 일을 생산적인 활동으로 전환해서 계속 일을 하는게 이게 은퇴를 준비하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50~60대 은퇴하는 사람들에게 크게 3가지의 문제가 있다고 합니다.
첫째가 시간이 너무 많다!
둘째 자원, 돈이 부족하다!
셋째, 건강하지 못하다! 이렇게 3가지 입니다.
그런데 이 세 가지의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해주는 게 바로 일입니다. 은퇴 후에 일을 해야한다고 하면 이렇게 질문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은퇴 이후에 일을 하려고 해도 소득이 너무 낮고, 일의 질도 떨어진다고...
하지만 그건 은퇴 이후에도 당연히 누군가의 밑으로 들어가서 새롭게 고용되는 근로 형태만을 생각한 결과입니다. 평생 고용살이를 했는데, 이제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라고 은퇴를 시켜놨더니 다시 고용살이를 하고 싶어서 돌아오는 격입니다. 마치 남북 전쟁 이후 노예 해방을 시켜놨더니... 얼마 안가서 노예들이 다시 일을 시켜달라고 주인에게 돌아오는 것처럼 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은퇴를 하기 전에 자신이 좋아하고, 잘 할 수 있는 일을 발견하고 그 일을 미리미리 준비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렇다면 투자의 개념도 좀 달라져야 합니다. 예를 들어, 매달 100만 원을 투자할 여력이 있다고 합시다. 저는 100만 원 모두를 펀드니, 보험이니 금융상품에만 넣지 말고 50만 원은 금융상품에, 나머지 50만 원은 자신의 재능에 투자하라고 조언합니다.
만약 매달 50만 원씩 10년을 투자해서 생기는 수익률과 매달 50만 원씩 자신의 재능에 투자해서 은퇴한 후에 받게 되는 몸값을 비교하면 어떨까요? 상상도 못하는 수익률의 격차가 생긴다고 저는 장담합니다.
미리미리 자기 계발을 하면 사실상 은퇴가 없는 평생직장이 생기는 겁니다. 저는 영원히 은퇴하지 않는게 가장 좋은 은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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