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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D-50' 수도권 빅3 판세

서울시장 '한명숙 변수' 주목, 경기지사 與우세…인천시장 박빙 승부 예상

'6.2 지방선거'가 5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최대 격전지인 서울시장 선거 판세가 요동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한명숙 전 총리가 지난 9일 뇌물수수 의혹사건 1심 재판에서 '무죄' 판결을 받으면서 여당 우위 구도의 서울시장 판세가 변화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한 전 총리에 대한 여론 흐름과 한 총리를 겨냥한 '9억원 불법정치 자금 수수의혹'에 대한 검찰의 별건 수사 향배도 승부의 관건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 1주기(5월23일)가 지방선거일과 맞물리는 것도 막판 변수가 될 가능성이 있어 서울을 비롯한 경기지사 및 인천시장 등 수도권 선거는 한 치 앞을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여기에다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 국민참여당 등 야4당의 야권 후보 단일화 성사 여부도 지켜봐야 한다.

◇서울시장 = 지금까지 나온 여론조사 결과를 취합해 보면 여야를 합쳐 한나라당 소속 오세훈 현 시장이 40%대의 지지율로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지만 결코 안심할 상황이 아니다.

당내에선 나경원 원희룡 김충환 의원이 추격전에 나서며 '반(反)오세훈' 전선을 형성하고 있고, 당 밖에선 부분적으로나마 검찰 수사의 '족쇄'를 벗어버린 한 전 총리가 다크호스로 떠오르는 분위기다.

우선 한나라당이 오는 29일 국민참여 경선을 통해 후보자를 확정키로 한 가운데 오 시장은 '대세론', 원 의원은 '개혁성', 나 의원은 '최초의 여성시장', 김 의원은 '지방행정 전문가'를 각각 내세우며 치열한 경선 레이스에 돌입했다.

현재로선 오 시장이 지지율에서 더블 스코어 차이로 다른 후보들에 앞서 있지만 나머지 세 후보가 협공을 벌이고 있는 데다 상황에 따라 세 후보간 막판 단일화 가능성도 열려 있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민주당은 한 전 총리 외에 김성순 의원과 이계안 전 의원이 출사표를 던져 놓은 상태다.

당 지도부는 금주 안에 전략공천 또는 경선 여부를 결정해 관련 절차를 밟아나가기로 했으며, 경선을 실시할 경우 늦어도 5월 초까지는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현재로선 한 전 총리가 후보로 확정될 가능성이 높다. 무죄판결을 계기로 지지율이 반등할 수 있는 데다 한나라당 1위 주자인 오 시장을 꺾을 수 있는 유일한 후보라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일부 여론조사 결과 무죄판결 이후 한 전 총리의 지지율이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정 지지층을 확보하고 있는 진보신당 노회찬 대표의 선전 정도와 야권 후보간 후보 단일화 여부도 변수로 꼽힌다.

한편 25개 구청장 선거에서는 민주당이 절반 이상을 탈환한다는 목표를 세운 반면 한나라당은 구청장직을 절반 이상 챙기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자체 판단하에 대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경기지사 = 경기지사는 한나라당이 일찌감치 김문수 현 지사를 후보로 낙점한 가운데 야당의 후보 단일화 여부가 최대 관심거리다.

각종 여론조사에 따르면 김 지사는 현재 40%대의 지지율을 유지하며 우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민주당 역시 단일 구도에서도 김 지사보다 10% 포인트 가량 열세로 보이는 것으로 자체 분석하고 있다.

김 지사의 이 같은 강세는 현역 프리미엄에다 그가 행정기관 이전을 골자로 하는 세종시 원안에 반대하고 있는 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한 전 총리의 무죄판결을 계기로 '정권심판론'이 확산되고, 야권이 후보단일화를 이룰 경우 사정이 달라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민주당의 경우 이종걸 의원이 경선 포기를 선언함에 따라 김진표 최고위원이 민주당 후보로 사실상 확정됐고, 국민참여당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과의 단일화만이 변수로 남아있는 상태다.

민주당과 참여당은 오는 15일까지 후보 단일화 방식을 놓고 막판 협상을 벌일 방침이다. 양측간 입장이 팽팽해 합의에 극심한 진통이 예상되지만 단일화 필요성이 한층 높아져 극적 성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인천시장 = 한나라당이 3선에 도전하는 안상수 현 시장을 후보로 확정했으며 민주당은 오는 24일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을 치른다.

송영길 최고위원이 지난 8일 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김교흥 문병호 안영근 유필우 이기문 전 의원(가나다순) 등이 대거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앙당 차원에서 송 최고위원을 적극 밀고 있어 후보로 확정될 가능성이 가장 높지 않겠느냐는 분석이 나오나 다른 후보들에 대한 지지세 역시 만만치 않아 결과를 단언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각종 여론조사상의 지표를 놓고 보면 여전히 안 시장이 1위를 달리고 있다.

다만 안 시장과 송 최고위원 가상 대결시 지지율 격차가 10% 내외이고, 일부 조사에서는 오차 범위내로 좁혀지는 등 혼전 양상인 것으로 알려져 여야 모두 쉽지 않은 싸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안 시장측은 야당에서 누가 나오더라도 승리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고, 야당 역시 후보간 연대원칙이 원칙적으로 합의돼 있는 만큼 민주당 후보로의 단일화만 성사되면 승산이 있다는 분석을 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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