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태국 정부가 반정부 시위대를 강제 해산하면서 17명이 숨지고 500여명이 부상 당하는 유혈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사망자 중에는 시위 취재를 하던 일본 출신의 외신 카메라 기자도 포함돼 있었습니다.
주시평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태국 군경은 어제(10일) 오후 방콕 시내 랏차담넌 거리에 집결해 있는 시위대를 향해 최루탄과 고무탄을 쏘며 진압 작전을 펼쳤습니다.
이에 맞서 반정부 시위대는 화염병과 돌을 던지며 격렬하게 저항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시위를 취재하던 일본인 출신의 로이터 통신 카메라기자 히로 무라모토씨가 가슴에 총상을 입고 숨졌습니다.
태국 군경은 시위대가 쏜 총탄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양측간의 충돌로 지금까지 17명이 숨지고 521명이 다쳤다고 보도했습니다.
[와타냐곤/태국 정부 대변인 : 태국 정부는 일상적인 생활을 시민들에게 돌려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탁신 전 총리를 지지하는 반정부 시위대는 지난달 14일부터 의회해산과 조기총선을 주장하며 시위를 벌여왔습니다.
태국 정부는 반정부 시위가 격렬해지자 지난 7일 비상사태를 선포한 데 이어, 어젯밤 늦게까지 해산 작전을 펼쳤지만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태국 정부는 일단 군 병력을 철수시키고 유혈사태 확산을 막기 위해 협상을 하자고 시위대측에 제안했습니다.
하지만 시위대측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며 강경한 투쟁 의지를 밝히고 있어 협상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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