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은 비자금이 없거나 비자금이 아내에게 발각됐을 때 최대의 비애를 맛본다."
아이디가 'Ry87'인 한 중국 네티즌의 이 말은 중국 남성의 61%가 비자금을 갖고 있다는 여론 조사 결과에 신뢰감을 갖게 해준다.
중국의 한 인터넷 사이트가 자유게시판을 통해 남성 2천여명을 대상으로 비자금 여부를 조사한 결과 이 같은 답변이 나왔다고 중경상보(重慶商報)가 9일 보도했다.
'아내 몰래 비자금을 관리하고 있다'는 응답자가 전체의 44.1%였고 "비자금이 없으면 비참해진다"는 답변 17.2%를 합치면 61.3%가 비자금을 갖고 있는 셈이다.
이밖에 20.8%의 응답자는 비자금이 없다고 답변했고 나머지 17.9%는 "이 조사 자체가 의미 없는 것으로 오히려 여성들이 남편의 비자금 유무를 더욱 주목하게 했다"고 말했다.
비자금이 있는 남성들은 ▲수입을 속이는 식으로 만든 비자금을 도박하고 술 마시는 데 함부로 쓰는 탕진형 ▲정기 저축하고 그 돈으로 책을 사거나 여성에게 선물을 사주는 햇빛형 ▲아내의 주머니를 뒤져 10-20위안씩 훔쳐내 담배 사 피는 도둑형 ▲월급은 아내에게 바치고 보너스를 챙겨서 사교활동에 참가하는 교활형 등 4개 유형으로 분류됐다.
'나는 건달벌레'라는 네티즌은 "이전에 수입을 몽땅 아내에게 바쳤는데 마작을 하려고 200위안(3만4천원)만 달라고 아내에게 간청했으나 모욕만 당했다"면서 "그 후로부터는 적은 돈만 아내에게 주고 큰돈은 몰래 챙기고 있다"고 "고 털어놓았다.
슝시(熊熙.25)는 월급의 80%만 약혼녀에게 주고 20%를 정기 저축해 비자금을 만들었다고 밝히고 "지난 2월 비자금으로 약혼녀에게 고급 외투를 사줬다"고 자랑했다.
결혼 2년의 쉬루(徐路.29)는 수입을 깡그리 아내에게 바쳐 담배 살 돈도 없어 아내 호주머니를 뒤지다 들켰다고 탈어놓고 그 후부터 아내가 자기 지갑의 돈을 세고 또 셌으며 일단 돈이 적어진 것을 발견하면 "당신 또 돈 훔쳤어요"라며 야단을 친다고 한다.
(베이징=연합뉴스)
중국 남성 61% '비자금 있다'
"비자금 없으면 최대의 비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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