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미국과 러시아 모두 군사기지를 두고 있는 중앙아시아의 전략적 요충지 키르기스스탄에서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일어나 유혈사태로까지 번졌습니다. 대통령은 수도를 탈출했고 야당은 과도정부를 구성했습니다.
카이로 이민주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반정부 시위가 지방에서 시작된 지 하루 만에 수도 비슈케크로 확산됐습니다.
정부의 부패와 물가폭등에 분노한 시위대는 바키예프 대통령의 사임을 요구하며 정부청사와 국영방송국 등을 장악했습니다.
[시위 참가자 : 전 정권이나 현 정권이나 똑같습니다. 국민은 불행해요. 모두 가난하고 일자리도 없습니다.]
정부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총까지 쏘며 강경 진압에 나서 70명 가까이 숨지고 500여 명이 다쳤습니다.
그러나 시위는 더욱 과격해졌고 바키예프 대통령은 수도를 탈출했습니다.
시위를 주도한 야당 지도자들은 곧바로 과도정부를 구성하고 6개월 안에 대통령 선거를 실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오툰바예바/과도정부 수반 : 정보기관과 내무부 모두 새 정부가 통제하고 있습니다.]
현지의 우리 교민 900여 명은 별다른 해를 입지 않았다고 외교부는 밝혔습니다.
지난 1991년 옛 소련 붕괴와 함께 독립한 키르기스스탄은 2005년 시민혁명을 통해 독재를 무너뜨렸습니다.
당시 시민혁명의 주역이었던 바키예프 대통령은 민주화와 경제회복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결국 5년 만에 전임자의 전철을 밟게 됐습니다.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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