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작년 7월 대표직 사퇴 후 2년 가까이 칩거해온 민주당 손학규 전 대표가 이르면 이달초 여의도 정계에 복귀할 것으로 4일 알려졌다.
손 전 대표 측근 인사들은 최근 회동을 통해 조기 복귀가 필요하다는 쪽으로 중지를 모으고 이러한 뜻을 손 전 대표에게 건의했으며, 손 전 대표도 이에 공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손 전 대표는 이르면 이달초, 늦어도 중순 안에 기자회견을 열어 여의도 전면 복귀를 공식화하고 그동안의 '반성'을 통해 얻은 '새 정치'의 비전과 향후 행보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당초 그가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5월 중순께 당의 요청을 받고 선거지원에 나서는 모양으로 복귀할 것으로 예상됐다는 점에서 그 시점이 한달 이상 앞당겨진 것으로 볼 수 있다.
이 같은 배경에는 최근 당권파의 공천 작업 등 당내 제반 환경에 대한 문제의식과 견제심리가 깔려있다는 관측이 많다.
성사되지는 못했지만 최근 야권의 연합공천 협상에서 민주당이 소수 야당에 공천을 양보하려 했던 기초단체들 가운데 상당수가 지난 대선 후보경선 때 손 전 대표를 도왔던 인사들이 지역위원장으로 있는 곳이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그의 복귀가 당에 의해 끌려나오는 모양새가 돼서는 곤란하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정세균 대표가 최근 만나자는 뜻을 전달했지만 "아직 때가 아니다"라며 거절한 것도 이러한 맥락으로 해석된다.
한 측근 인사는 "어차피 나오는데 당이 부르기 전에 능동적으로 움직이는 게 낫다"며 "백마디 말보다 이렇게 나타나는 게 당에도 더 분명한 메시지를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손 전 대표는 복귀 직후 일단 지역위원장을 맡고 있는 종로지역 선거 지원을 시작으로 당의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선거운동에 매진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에는 주요 지지기반인 수도권을 넘어 전국적으로 움직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선거 이후에는 '국민과 함께하는 정치'를 내걸고 대권 행보에 바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그의 복귀로 잠재적 대권주자인 정세균-정동영-손학규 '빅3'간 경쟁이 현실화되면서 당내 역학구도에도 적잖은 변화가 예상된다.
특히 손 전 대표가 직접 당권에 도전할 경우 당내 주도권 경쟁은 보다 복잡한 양상으로 전개될 공산이 크다. 하지만 측근들은 현재로선 그가 전당대회에 나설 가능성은 적다고 선을 긋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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