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들어 국제 원자재 가격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우리 기업들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경제부 정명원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정 기자! 아무래도 원자재 가격의 급등세에 큰 영향을 받는 데가 철강업체, 조선, 자동차, 건설, 이 정도가 되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철강재는 거의 모든 산업에 쓰이기때문에 '산업의 쌀'이라고까지 불리는데요.
철광석 값이 지난 연말보다 50%에서 최대 90%까지 뛰면서 연쇄 상승을 유발하고 있습니다.
특히 건설업계의 경우 주택경기 침체로 그렇지 않아도 울상인데, 자재값 급등 부담까지 지고 있는데요.
주택 건축비 가운데 7% 이상을 차지하는 철근 값만 해도 올들어 15%나 뛰었습니다.
자재 값이 뛰면 주택가격에 포함시킬 수도 있지만 요즘 같은 시장 상황에서는 건설사들이 그렇게 하기 쉽지 않아서 고스란히 부담을 떠 앉고 있는데요.
여기에 포스코가 2분기 철광석 수입 계약을 지난해보다 최고 86% 오른 가격에 협상 중이기 때문에 철강재 가격이 덩달아 오를 가능성이 큽니다.
우리 업체들이 많이 쓰는 국제 고철도 지난 1년동안 보시는 것처럼 65% 뛰었고, 구리는 95%, 나프타도 72%나 올랐습니다.
<앵커>
건설업체들이 자재값 오른 것을 반영 못하는 거는 지금도 그렇지 않아도 미분양이 많아서 그런 걸거고, 그런데 왜 이렇게 원자재 가격이 갑자기 뛰는 거죠?
<기자>
기본적으로는 세계경기 회복 기대로 원자재를 찾는 수요가 많아졌기 때문인데요.
또 중국과 미국, 일본 등이 가격급등에 대비해 사재기를 하고 있는 것도 상승 폭을 키우는 이유입니다.
우리 나라는 수입 가운데 원자재 비중이 60%가 넘기 때문에 정부도 비상이 걸렸는데요.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그리 많지 않지만, 장기적으론 원자재 해외 의존도를 낮출 수 있도록 우리 경제에서 내수 시장을 키우는 등 경제구조를 바꿀 필요가 있다고 말합니다.
<앵커>
특히 중국같은 데의 원자재 사재기는 참 심각한 문제인 것 같아요. (그렇습니다.) 그리고 장바구니 물가가 지난달 껑충 뛰었는데, 아무래도 춥고 눈 많이 내리고 그런 영향이 컸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달 소비자 물가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 정도 올랐는데요.
월 단위로도 상승 폭은 줄었지만 다섯 달 연속 물가상승 흐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채소와 과일, 어류 같은 신선식품과 교통비가 많이 올랐습니다.
배추는 100% 이상 뛰었고, 파와 갈치, 쇠고기와 감자도 보시는 것처럼 급등했습니다.
신선식품 지수가 8.7%나 상승했고, 신선채소류도 19.2%나 올랐습니다.
채소와 생선가격이 이렇게 뛴 이유는 지난달 폭설과 한파 등 봄 같지 않은 날씨때문이고, 강풍으로 조업일수가 줄어든 영향도 있습니다.
휘발유 값도 연일 연중 최고치 행진을 하면서 물가에 부담을 주고 있는데요.
휘발유는 물론 서민들이 많이 찾는 LPG와 경유, 택시비 등도 지난달 10% 이상씩 올랐습니다.
채소류나 생선 가격은 이상 기후로 일시적으로 급등한 측면이 있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안정을 찾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다만 국제유가는 세계 경기 회복세로 공급보다 수요가 늘면서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은 물가를 압박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큽니다.
<앵커>
그리고 어제(1일) 미국 증시 하락에도 불구하고 코스피 지수가 급등해서 1,720선 코 앞까지 갔는데 이유가 어떤 거였나요?
<기자>
일단 외국인들이 15거래일 연속 거침없이 주식을 사고 있습니다.
26포인트 이상 지수 상승을 끌어올렸는데요.
이러면서 증시 전체 시가총액도 22개월만에 다시 1,000조 원을 넘었습니다.
어제는 우리 기업들의 수출이 늘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했습니다.
경기선행지수가 두 달 연속 하락하면서 경기에 대한 불안감이 있었지만, 어제 발표된 3월 무역수지가 예상보다 좋은 21억 9천만 달러로 두 달 연속 흑자를 기록하면서 긍정적인 영향을 줬습니다.
지난달 수출총액도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했는데요.
특히 우리 수출의 30% 가까이를 차지하는 중국의 지난달 제조업 지수가 예상치보다 좋게 나오면서, 우리 기업들이 물건을 더 팔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갖게 했습니다.
한국거래소가 증시 퇴출 기업 11개를 확정하고, 41개 기업도 퇴출 위기에 몰렸다고 밝히면서 무더기 퇴출 공포가 확산되기도 했지만 이런 상승 분위기에 묻혔습니다.
하지만 코스피 1,700선부터 1,900선까지 몰려있는 펀드 환매 규모가 최대 21조 원에 이르기 때문에 추가 상승에는 만만치 않은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경제지표 보시죠.
코스피 지수는 이제 연중 최고치인 1,722를 3포인트 정도 남겨놨습니다.
아시아 증시도 중국 제조업 지수 호조 덕에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환율은 하루만에 하락하면서 1,130원 선이 무너졌습니다.
1,126원이네요.
<앵커>
조금 전 미국 증시도 하루 만에 반등에 성공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과 유럽 제조업 지수가 어제 발표됐는데요.
모두 다 예상보다 좋게 나왔습니다.
이러면서 다우지수가 1만 9백 선을 넘어서 다시 리만사태 직전인 1만 1천 선을 육박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제조업 비중이 그렇게 크진 않지만 지난달 제조업 지수가 8개월째 기준치 50을 넘었고, 6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 긍정적인 영향을 줬습니다.
지난주 신규 실업자 숫자가 리만사태 직전 수준으로 떨어진 것도 영향을 줬는데요.
유로존 제조업 지수도 40개월만에 최고치였습니다.
이렇게 세계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원유수요가 늘 것이란 기대로 국제유가는 나흘 연속 올라서 85달러 코 앞까지 상승했습니다.
내일 가장 관심인 미국의 실업률이 나오는데요.
상당기간 10%에 가까운 실업률이 지속될 것이란 게 미국 정부와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미 재무장관이 증시에 퍼진 낙관론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 이렇게 말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미국지표 보시죠.
다우지수 70포인트 이상 올라서 1만 927입니다.
나스닥은 4포인트 정도 올랐네요.
우량주 중심의 S&P 500 보실까요?
8포인트 올라서 1,178입니다.
한국기업들 주식 보실까요?
역시 예상대로 모두 다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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