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외부에서 친박(친박근혜)을 표방하는 정치세력이 6.2 지방선거를 앞두고 분화할 조짐이다.
우선 '친박당'의 모태라 할 수 있는 미래희망연대는 2일 전당대회를 통해 한나라당과 합당을 추인하면서 2년여의 짧은 역사를 마감한다. 서청원 전 대표 인사들로 분류되는 노철래 원내대표 등 당 현역의원 8명과 다수의 당직자는 한나라당으로 옮길 것으로 보인다.
노 원내대표는 합당에 전제조건은 없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서 전 대표와 박근혜 전 대표간 '정치적 유대' 관계를 감안할 때 한나라당도 이들은 홀대할 수는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강하다.
이에 비해 희망연대 출신 '비주류'들은 각자 자신의 살길을 개척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한나라당 인사들이 지역마다 공천 신청을 마친 상황에서 '굴러온 돌'로서 6.2 지방선거 공천을 기대하기는 사실상 어렵다는 판단 때문이다.
한나라당 지방선거기획위원장인 정두언 의원도 지난 달 29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희망연대를 특별히 염두에 두고 추가 공모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언급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런 상황에서 과거 고건 전(前) 국무총리의 최대 지지세력이던 '한미준(한국의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이 모태가 돼 지난 2006년 창당한 선진한국당이 한나라당과 합당에 반대하는 희망연대 출신 인사들을 규합해 '친박당'을 추진 중이다.
이들은 '친박연합'으로 당명을 고치겠다는 신청서까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했다. 여러 선거에서 입증된 `박근혜 효과'를 활용하겠다는 속내로 보인다. 다만 박 전 대표가 이에 대해 강하게 제동을 걸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당명 개정이 그대로 진행될지는 미지수다.
희망연대에서 한나라당과 합당에 반대했던 석종현 전 정책위의장과 시도당 위원장 10여 명도 조만간 동조 세력을 모아 신당을 출범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박근혜의 정치이념을 좇는다'는 구 친박연대의 창당 이념을 승계하겠다는 명분을 내세우지만 역시 '박근혜 브랜드'를 활용한 선거 운동이 핵심이라는 평가다.
신당의 한 관계자는 "희망연대가 2일 전당대회를 통해 사실상 사라지게 되면 며칠 이내로 신당이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며 "박 전 대표를 순수하게 지지하는 '순혈주의'라는 점을 선거에서 강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박 전 대표가 한나라당과 희망연대간 합당을 계기로, 당 밖에서 '친박'임을 주장하는 정치 세력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대응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선거운동 과정에서 논란도 예상된다.
(서울=연합뉴스)
'친박당' 지방선거 앞두고 분화하나
한나라와 합당-'친박연합'-제 3의 신당으로 갈릴듯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