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건희 회장이 경영일선으로 전격 복귀했습니다. 그 배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경제부 정명원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정 기자! 예상은 어느정도 해왔던 거긴 하지만 상당히 전격적이고 시기가 빨랐던 거 아니냐 이런 얘기가 많이 나와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 연말 사면 이후 멀티미디어 가전쇼 등에서 공식행보를 하면서 복귀는 시간문제라는 분위기는 있었는데요.
아직 사면 이유였던 동계 올림픽유치 가능성이 가닥을 잡지 못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빠른 편이죠.
이 회장은 지난 달 이병철 회장 탄생 100주년 기념식에서 "삼성이 약해지면 나서겠다" 이렇게 밝혔는데요.
지금이 그런 때라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계기는 도요타 사태와 아이폰 때문이라는 건데요.
도요타라는 거대 기업이 한 순간에 위기에 몰리고, 시대의 흐름이 된 스마트 폰 경쟁에서 삼성이 뒤쳐진 것을 위기로 보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이 회장이 직접 밝힌 복귀 소감에서도 "글로벌 일류기업들이 무너지고 있고, 삼성도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른다"면서 "앞으로 10년 내에 삼성을 대표하는 사업과 제품은 대부분 사라질 것" 이라고 말했는데요.
이걸 한 줄짜리 문자로 소통하는 '트위터'를 통해 내놓았다는 것도 시사하는 바가 있어 보입니다.
<앵커>
이제 또 삼성그룹 경영을 꽉 틀어쥐고 운영에도 변화가 오지 않을까 이런 전망이 아무래도 많겠죠?
<기자>
네, 이 회장이 경영에 물러나면서 그룹 내 조정역할을 했던 전략기획실도 해체하고 위원회 중심으로 그룹이 재편됐는데요.
사장단이 복귀를 건의한 이유가 큰 그림을 그리는 의사결정 부족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름은 달라지겠지만, 그룹 내 종합조정 기능을 하는 조직이 만들어 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복귀에 대한 외부 반응들은 어떻습니까?
<기자>
일단 재계와 보수성향 단체들은 바람직한 결정이라는 성명을 냈는데요.
경제개혁연대나 참여연대 같은 단체들은 결국 이 회장이 경영에서 물러났던 건 사법부로부터 선처를 받기 위한 것이었다면서 비판했습니다.
이 회장 복귀로 오는 5월 삼성생명이 상장되면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과 후계 구도 문제도 속도를 낼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앵커>
그리고 요즘 퇴직연금을 유치하려고 은행과 금융회사들 사이에서 치열하게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데, 좀 경쟁이 심한 모양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그래서 금융당국이 조사에 나서겠다고 밝혔는데요.
출혈경쟁이나 불공정 행위가 있으면 검사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기업들은 올해 말까지 퇴직보험이나 신탁을 퇴직연금으로 전환해야 세금 감면을 받을 수가 있습니다.
전환할 액수가 퇴직보험만 해도 23조 원 정도 되는데요.
이렇다 보니까 은행이나 증권, 보험사 등이 손해를 감수하면서도 서로 높은 이자를 주겠다며 퇴직연금 유치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연 7~8%의 높은 이자를 제시하기도 하는데, 실제 금융사들의 퇴직연금 운용수익을 보면 연 4%도 안 되거든요.
금융당국은 일단 퇴직연금을 유치하고 보자는 이런 경쟁이 금융회사 건전성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대기업 계열사간 몰아주기에 대해서도 부당지원 여부를 살펴볼 방침입니다.
<앵커>
4% 벌어서 8% 이자주면 상당히 큰 손해를 감수해야되는 건데요. (그렇죠. 역마진이죠.) 그리고 코스닥을 비롯해서 증시를 보면 멀쩡한 기업이 퇴출 대상이 되고, 이런 경우들이 자꾸 생기는 모양인데, 어떤 얘기입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시가총액 4천억 원으로 코스닥 28위인 네오세미테크까지 감사의견 거절을 받아 상장폐지 위기에 몰렸는데요.
당장 상장폐지가 되는 건 아니지만 이런 기업들이 40여 개가 넘습니다.
개인들의 피해액이 수천억 원대에 이를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는데요.
이러면서 주가도 맥을 못 췄습니다.
경제지표 보시죠.
코스피는 외국인이 3천7백억 원 샀지만 하락했습니다.
코스닥은 한계 기업 퇴출 문제로 역시 하락했고요
아시아 증시는 일제히 올랐네요.
환율은 사흘째 상승하면서 1,138원입니다.
<앵커>
미국 증시는 요즘 연중 최고치 행진을 해왔는데, 오늘(25일)은 떨어졌죠?
<기자>
그렇습니다.
남부유럽 나라 빚 문제가 다시 부각되면서 주가가 하락했는데요.
IMF가 그리스에 개입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국제신용평가회사 피치가 포르투갈의 신용등급을 한 단계 낮춘 것이 영향을 줬습니다.
피치사는 유럽 다른 나라들의 신용등급도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는데요.
여기에 미국의 지난달 신축주택 판매 실적이 통계작성 이후 47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고, 제조업 경기를 보여주는 지난달 내구재 주문도 예상치를 밑돌았다는 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줬습니다.
미국 지표 보시죠.
다우지수는 52포인트 이상 떨어졌습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16포인트 이상 떨어졌네요.
우량주 중심의 S&P 500은 1,170선이 다시 떨어졌습니다.
한국기업 주식은 예상대로 일제히 다 하락했습니다.
<앵커>
네, 그리고 지난해 혼인율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는데 이유가 어떤 건가요?
<기자>
고령화 속도가 빨리지면서 상대적으로 결혼하는 연령층 비중이 줄었습니다.
지난해 경기가 안 좋아서 결혼을 미룬 영향도 있는데요.
이러면서 지난해 결혼한 숫자가 31만 건으로 2008년보다 1만 8천 건 정도 줄었습니다.
쌍춘년과 황금돼지해 영향으로 결혼하는 사람이 반짝 증가했다가 다시 2년 연속 내리막길인데요.
특히 인구 1천 명 당 결혼건수 비율은 1970년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 가장 낮은 6.2건을 기록했습니다.
처음 결혼하는 평균 나이도 높아져서 남자는 31.6세, 여자는 28.7세였습니다.
학력이 높아지고 사회진출 나이가 늦어지면서 갈수록 20대에 결혼하는 사람은 줄고, 30대에 결혼을 많이들 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이런 현상은 여성의 경우 두드러졌습니다.
눈에 띄는 건 지난해 처음 결혼한 100쌍 가운데 14쌍이 여자가 연상이었던 반면에, 남자가 10년 이상 연상인 부부는 100쌍 가운데 5쌍에 불과했습니다.
[5분경제] 이병철 탄생 100주년…이건희 '재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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