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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막힌' 파렴치한 경찰

파렴치한. 저 역시 부끄러운게 많고 누굴 비판할만한 위인은 못되지만, 하루종일 이 말이 맴돌았던 날이 있었습니다. 
1. 그는 서울의 한 경찰서 소속 강력반 형사입니다.

야근을 하던 어느 날 밤, 채팅을 하다 17살 여자를 만납니다. 조건을 걸고 만나기로 한 남자는 관할 구역을 벗어나 동대문 일대까지 차를 몰고 갑니다.

2. 그는 경찰 배지도 보여줍니다. 남자를 만난 여자는 경찰이라는 걸 눈치 챕니다. 물론 집에 가겠다고 했지만 때는 늦었고. 이 남자는 오히려 경찰 배지를 보여주면서 단속은 커녕, 협박을 합니다. 그리고 여자를 모텔로 끌고 갑니다.

 이 사건은 여자가 경찰에 신고하면서부터 시작됩니다.

1. 경찰은 그를 숨겼습니다. 여자의 신고를 받은 경찰의 대응 방식이 기가 찹니다. 피의자의 신원을 파악한 경찰은, 경찰이라는 신분을 숨기느라 시간을 보냅니다.

우선 여자를 찾아가, "그는 경찰이 아니다. 경찰을 사칭했다"고 말합니다.

처벌 보다 사죄를 원하는 여자에게 직장 동료라는 사람이 찾아가 "동대문에서 작은 회사에 다니고 있다"고 했답니다.

경찰이 처음 작성한 사건 발생 보고서에도 피의자의 직업은 "알수 없다"였습니다.

2. 그 남자는 여성청소년계에 있었습니다. 강력반이었던 이 경찰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여성청소년계 소속이었습니다. 청소년 성범죄, 여성 문제 등을 담당했습니다.

그리고는 1년도 채 되지 않아 미성년자를 성폭행한 파렴치한이 돼 버렸습니다.

부산 여중생 피의자 김길태의 잔상이 남아있는 사람들은 다들 비슷하게 느낄겁니다.

역겹고, 추악하고 그리고 좀 불쌍하죠. 그들의 은폐가 역겹고, 그들의 왜곡이 추악하고 그들의 비굴함이 불쌍합니다.

그래도 변하지 않는 사실은...

저는 그거 하나에 확신을 가지고 지난주 노트북을 두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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