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에어 뉴질랜드 "한국인에겐 예의바르게"

승무원 편람…"통가인, 술 동날 때까지 마셔" 논란

뉴질랜드 항공사인 에어 뉴질랜드는 21일 새로 내놓은 승무원 편람에서 한국인 승객들은 승무원들에게 예의범절과 참을성을 기대한다고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에어 뉴질랜드는 이 편람에서 여러 나라 승객들을 대할 때 승무원들이 유의해야할 자세와 관련, "한국인들은 승무원에게 좋은 매너와 함께 참을성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일본인에 대해서는 읽을거리를 원하고 식사는 물과 함께 갖다주기를 기대한다며 "당신이 일본 여성에게 질문을 던졌을 때 남자 승객이 대신 대답하는 것을 이상하게 생각해서도 안 된다"고 조언했다.

책자는 이어 중국인에 대해서는 본토인은 까다롭지 않지만 홍콩 사람들은 유난히 요구하는 게 많은 사람들이라고 밝혔다.

사모아 사람들에 대해서는 열대 기후에 사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무릎 덮개 같은 것을 갖다주면 대단히 고마워한다고 했다.

책자는 그러나 통가 사람들에 대해서는 내성적이고 목소리도 부드러워 소리칠 일이 전혀 없는 사람들이지만 한 가지만은 절대 경계를 소홀히 해서 안 된다고 충고했다.

즉 "비행기 안에서는 술이 공짜인 만큼 통가 사람들의 대다수는 비행기 안에 있는 술이 다 동날 때까지 마시려들 가능성이 크다"며 "통가의 대다수 청소년들은 실제 나이보다 겉늙어 보이기 때문에 미성년자일지 모른다는 의심이 들 때는 술을 주기 전에 반드시 신분증을 확인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오클랜드 통가인 사회는 에어 뉴질랜드가 통가인들을 구제불능의 알코올 중독자로 묘사하고 있다며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통가 교민회 렐리노 마카 회장은 통가인들에게 대단히 큰 상처를 주는 언급이라며 에어 뉴질랜드는 승객들이나 꼬집으려 하지 말고 승무원들 교육에나 더 많은 신경써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자 에어 뉴질랜드는 즉각 통가인들에게 사과의 뜻을 표시하면서 편람이 2008년 승무원들을 위해 만들어진 것으로, 새로 개정하는 과정에서 알코올이나 문화 부분에 대해서는 손질을 하지 못해 일어난 일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뉴질랜드의 한 신문은 뉴질랜드 알코올 자문 위원회의 통계 자료를 인용, 술을 마시는 양으로 볼 때 사모아 사람들이 오히려 통가 사람들보다 한 수 위라고 밝혔다.

(오클랜드<뉴질랜드>=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오늘의 숏뉴스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댓글

    방금 달린 댓글
    댓글 작성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300

    댓글 ∙ 답글 수 0
    • 최신순
    • 공감순
    • 비공감순
    매너봇 이미지
    매너봇이 작동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