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말라야가 등산 철을 맞아 14좌 완등 경쟁으로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오은선(44.블랙야크) 대장과 스페인의 에드루네 파사반이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히말라야 8천m급 14좌 완등에 도전하기 위해 이달 초 히말라야로 날아갔다.
지난해 10월 오 대장이 나쁜 날씨 때문에 안나푸르나(8천91m) 등정에 실패한 후 14좌 완등 제2라운드가 시작된 것이다.
히말라야에는 5월 하순부터 우기가 시작되기 때문에 산을 타기 적합한 4~5월에 산악인이 몰린다.
경쟁에서 가장 앞선 이는 오 대장이다.
지난해까지 8천m급 13개 봉우리를 오른 오 대장은 이번에 안나푸르나 정상에만 서면 여성 최초로 14좌 완등을 마무리한다.
오 대장은 여성 최초 타이틀뿐 아니라 남녀를 통틀어 14좌 완등자 중 20위 안에 드는 것을 목표로 올봄 안나푸르나 등정 의욕을 불태우고 있다.
지금까지 14좌에 모두 오른 산악인은 1986년 라인홀트 메스너(이탈리아)를 비롯해 엄홍길, 박영석, 한왕용 대장 등 모두 18명이다.
오 대장은 "14좌 완등에 하나를 남겨둔 다른 남성 산악인도 올봄 히말라야에 오른다고 하는데 그보다 빨리 올라 20위 안에 들고 싶은 마음이 있다"며 의욕을 내비쳤다.
오 대장을 한 개 차로 뒤쫓는 여성 산악인은 파사반과 오스트리아의 게를린데 칼렌브루너 2명이다.
14좌 중 안나푸르나와 시샤팡마(8천27m) 두 개를 남겨둔 파사반은 4~5월에 이 2개봉을 모두 오른다는 생각이다.
애초 파사반은 2개 봉우리 중 더 쉬운 시샤팡마에 먼저 올라 적응을 끝내고 나서 안나푸르나에 도전할 계획이었으나 중국이 이달 시샤팡마 입산 허가를 내주지 않아 4~5월 두 산을 오를 계획이다.
파사반은 최근 AFP통신과 인터뷰에서 "오은선 대장을 이기긴 어려울 것 같다"면서 "많은 사람이 우리 경쟁에 대해 얘기하지만 오 대장과 함께 오르면 좋겠다"고 말했다.
칼렌브루너도 14좌 완등에 에베레스트(8천848m)와 K2(8천611m) 2개를 남겨두고 있지만 히말라야에서도 가장 험한 산들이라 오 대장을 추월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탈리아의 니베스 메로이는 11개에 올라 경쟁 상대가 못 된다.
오 씨는 이미 지난해 10월 나쁜 날씨 때문에 안나푸르나에서 눈물을 머금고 내려온 경험이 있다.
안나푸르나의 기상 조건은 누구도 예상하기 어려운 만큼, 오씨가 가장 먼저 기록을 달성하리라고 장담할 수는 없다.
하지만 오 대장은 이달 출국에 앞서 "4월 말이나 5월 초에 여러 번 정상에 도전 할 것"이라며 이번 봄에 14좌 등정을 마무리하겠다는 굳은 의지를 드러냈다.
(서울=연합뉴스)
히말라야를 먼저 정복하라…14좌 경쟁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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