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는 것 없이 다~ 있다!
만물상으로 통하는 서울 중앙시장.
[임효영/상인 : 고물서부터 새 것까지, 뭐든지 찾으면 없는 거 없이 다 있어요.]
[임복희/상인 : 여기는 다 만물이죠 뭐. 여기 오면 뭐든지 다 살 수 있으니까. 찾고 싶은 거 다 있으니까.]
남대문, 동대문에 이어 서울의 3대 시장으로 꼽힐 정도로 60년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니
상인들의 시장 사랑도 남다르다!
[상인 : 중앙시장으로 여러분들 많이 오세요. 너무나 뭐 없는 게 없고 싸게 팔고 합니다!]
미나리에 머위잎! 깨순이에 돌나물까지! 파릇파릇한 봄나물이 향과 색으로 입맛 유혹하고.
[상인 : 종나물 같은 거, 쑥, 뭐 언추리도 나오고…요새 봄나물 이제 한창 먹을 때예요. 입맛 없으면 이제 입맛 돋우고 요새.]
시장통 갖가지 먹을거리마다 활기 가득! 사람들 발길 잡아끄는데.
그 중에서도 중앙시장의 명물 하면 이구동성 외치는 게 있다.
이름하야 보리밥 골목!
골목 양쪽으로 자리한 보리밥집만 6개!
봄향기 물씬 풍기는 봄나물의 고소한 향내가 사방에서 진동하는데….
어디나 원조는 있는 법! 보리밥 골목 이끄는 맛의 원조는?
[상인 : 여기? 디지게 유명한 데요. 진짜 이게 최고야.]
[상인 : 이 집이요? 얼마나 많다고요. 여기 줄 죽~ 서갖고 사람이. 우리집에 와서 앉아있는 사람이 더 많어….]
상인들이 인정하는 중앙시장 최고의 맛집답게 식사 때면 자리 쟁탈전 벌어지고.
어린시절 향수에 젖은 어르신들부터 웰빙 건강식 찾는 젊은이들까지!
세대 불문! 인기메뉴로 등극했다.
[정정순(73)/서울 황학동 : 옛날에 우리가 젊었을 때 과거에 보릿고개라고 있잖아요. 그거 생각하면서 가끔 들리죠.]
[유은성(65)/서울 신당동 : 아주 흉년들 때 보리밥 많이 먹었잖아요. 체하는 거 봤어? 보리밥 먹고. 아무도 안 체지. 보리밥이 그래서 좋은 거여.]
구수~한 보리밥에 각종 나물 넣어 비벼먹으니 밥도둑이 따로 없다.
없던 입맛까지 돌아오고!
[신윤종/서울 황학동 : 이 보리비빔밥이 나물하고 이 보리하고 진짜 잘 어울려요. 봄이 되면 겨울보다도 봄나물의 향기가 확 입안에서 사는 게….]
보리밥에 들어가는 나물만도 8가지!
새벽부터 분주하게 나물 볶느라 바쁘다 바빠.
[윤재림/보리밥 가게 사장 : 요즘 인제 호박나물이 들어가면 맛있어요. 봄철이라.]
그때그때 계절에 맞는 나물들로 준비해 놓는 게 맛의 비법!
[이정숙/가게 사장 부인 : 제주도에서 온 유채나물이라고, 입맛을 돋우는데 아주 좋아요.]
[윤재림/보리밥 가게 사장 : 이거 지금 취나물 자체가 울릉도에서 건너온 거예요. 울릉도 취라고, 눈 맞고 진짜 비바람 맞고 해서 이게 상당히 자생력이 강해가지고 씁쓰름하고 맛이 아주 굉장히 독특하거든요.]
계절 나물, 채소 구입도 모두 시장 안에서 이뤄지니 신선함이야 두 말하면 잔소리!
깐깐하게 고른 각종 봄나물에 쌈채소까지 준비 완료되면 배꼽시계 울린 손님들의 발걸음이 줄을 잇는다.
그릇 가득 담긴 보리밥에 된장찌개~ 각종 나물, 쌈까지 어우러진 푸짐한 한 상이 6천 원.
골고루 맛깔스럽게 비벼 맛에 한 입~ 향에 한 입~ 분위기에 한 입~
먹다 보면 어느새 바닥이 드러나고 보리밥 비롯해, 각종 채소, 나물 아낌없이 제공하는 넉넉함은 재래시장의 푸짐~한 인심 그대로다.
[윤재림/보리밥 가게 사장 : 손님이 원하니까 드려야죠. 그리고 식당이라는 데는 푸짐해야지 손님들이 다음에 또 오시고 그러니까. 저희는 무조건 풍성하게 드립니다.]
여기에, 보리밥~ 하면 빠질 수 없는 감초!
[박춘자/서울 신당동 : 찰떡궁합! 찰떡궁합이라고. 보리밥하고 된장하고는 찰떡궁합이라고.]
구수~한 냄새가 가는 사람 발목도 잡아끈다는 이 집 최고 맛의 비결은 바로 된장!
[이문표/서울 신당동 : 이 된장이 특이한 거 같애요. 늘 먹어도. 좋아요, 괜찮아요.]
찌개에도~ 비빔밥에도~ 이것이 꼭 들어가야 한다는데.
사장님이 직접 개발했다는 비장의 된장 소스!
일반 육수 재료에 선별한 한약재까지 넣고~ 코끝을 자극할 정도의 매콤한 청양고추와
양송이, 양파까지 곱게 갈아서 넣어준 다음 걸쭉하게 한 번 끓고 나면 드디어, 주인공! 된장이 등장한다.
[윤재림/보리밥 가게 사장 : 맨 처음에는 저희가 장수에서 올라온 된장만 써보니까 너무 짠 맛이 나가지고.. 일반 된장하고 반반 섞어 쓰니까 이 맛이 좀 부드러운 맛이 나고 짠 맛이 덜 하고 그래서 그렇게 쓰는 거예요.]
한 시간이 넘게 저어주고~ 또 저어주고~ 된장 소스의 생명은 바로 묽은 정도!
개발자 사장님만의 노하우가 있다는데.
[윤재림/보리밥 가게 사장 : 저희가 처음에 할 때는 양을 잘 몰라가지고 조금씩 할 때는 시행착오가 좀 있었어요. 될 때도 있고, 아주 묽게 끓여질 때도 있고 그랬는데, 지금은 인제 한 15년 정도 하다 보니까 도사가 다 됐어요. 눈감고도 합니다. 이젠.]
부드럽고 구수한 맛에 사람들 숟가락질 멈출 줄 모르고~ 이어지는 외침들!
[된장찌게 하나 더 주세요.]
때문에, 바쁜 건 주방!
[윤재림/보리밥 가게 사장 : 하루에요? 글쎄 뭐.. 정확하진 않지만 100여분 이상은 되죠. 뭐 더 많을 때도 있지만….]
두 부부와 함께 10년 가까이 동고동락해온 보리밥집의 세 주인공~ 손발이 척척 맞는다!
이때! 덩달아 바빠지는 건 맞은편 김밥가게!
장사하다 말고, 불 구경하듯 보리밥집으로 달려오신 분이 있었으니~!
인심과 정이 살아있는 재래시장에서나 볼 수 있는 진풍경이 아닐 수 없다.
[이정숙/가게 사장 부인 : 바쁠 때는 그냥 와서 이렇게 도와주세요. 우리가 고맙지요, 맨날.]
마지막으로, 입가심에 이 한 잔 빼놓을 수 없다는데.
직접 보리밥을 눌려서 만든 누룽지! 팔팔~ 끓여서 내놓으니~
마셔보지 않은 이여, 논하지 말라!
[이현노/경기도 과천시 : 우리 어렸을 때 가마솥에서 누룽지, 그 구수한 숭늉 맛이 깊은 맛이 나. 구색이 맞는 거지. 보리밥에 숭늉. 최고야, 최고!]
세월이 가도 한결같은 마음에 한결같은 손맛!
[윤재림/보리밥 가게 사장 : 음식장사를 한 15년 했으니까 제가 힘이 소진될 때까지 음식점으로 여러 사람들한테 맛으로써 음미를 해주고 기쁨을 줬으면 좋겠어요.]
봄향기 가득! 사람 냄새 물씬 풍기는 재래시장에서 지금 그 최고의 맛을 느껴보면 어떨까요?
[맛있는경제] '푸짐해도 단돈 6천원' 보리밥 골목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