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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경제] 은행으로 몰리는 '뭉칫돈'…왜?

<앵커>

올 초까지 재건축과 증시로 몰렸던 뭉칫 돈이 이제 은행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습니다. 이자는 훨씬 낮지만 안전한 것이 최고라는 심리가 작용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경제부 정명원 기자 나와있습니다. 정 기자! 은행의 예금이 얼마나 늘고 있는 겁니까?



<기자>

지금 두 달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고요.

지난달에만 17조 원이나 늘어서 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그렇다고 은행이 이자를 많이 주는 것도 아닌데요.

물가상승률을 뺀 실질 이자는 1%도 안 됩니다.

하지만, 지난달 남부유럽 부도위기가 부각되면서 그래도 안전한 은행예금에 돈을 넣자는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1월 400조 원을 넘어섰던 정기예금 수신잔액도 지난달에는 415조 원으로 늘었습니다.

이렇게 돈은 늘고 있지만 은행들이 역할에 맞게 잘 굴리고 있는지는 의문입니다.

은행들이 일단 예대율을 낮추려고 기업이나 가계 대출에는 소극적이면서 돈을 단기부동자금이 머무는 MMF나 채권형 펀드에 넣고 있는데요.

이러면서 지난달 MMF 잔액은 6조가 늘었지만, 기업대출 증가 폭은 지난 1월의 절반 수준인 2조원 대로 떨어졌고, 가계대출은 두 달째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좀더 은행이 장기적인 안목과 분석을 바탕으로 우량 중소기업이나 자영업자에게 돈을 공급해서 경제가 잘 굴러가게 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앵커>

건설업계가 줄도산 공포에 빠져있다 보니까, DTI 규제, 주택담보대출 규제를 좀 풀어달라, 그래야 미분양도 해소되고 그런 생각 때문에 요구한 것 같은데 정부는 그럴 생각이 없는 모양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건설 업계도 그렇고, 집을 사려는 분들도 선거 앞두고 규제를 풀지 않겠느냐 이런 기대를 하는 것 같은데요.

금융위원회가 총부채상환비율 같은 주택담보대출 규제는 부동산 대책이 아니라 금융회사 건전성 대책이라면서 그럴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이런 배경에는 지난달 금융권의 주택담보대출 증가 속도가 빨라진 것도 영향이 있는데요.

지난 1월보다 규모가 3조 원이 늘어서 지난달 전체 금융권 주택담보대출이 1조 9천억 원이나 증가했습니다.

부동산 가격이 정점을 찍었던 지난 2006년 월 평균 증가 규모가 2조 8천억 원이었고, 지난 2007년이 1조 3천억 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비교적 높은 증가 수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미 가계가 실제 쓸 수 있는 돈 보다 금융 빚이 1.4배나 많은 수준으로, 서브프라임 부실이 가장 컸던 시기의 미국 가계 수준보다 높은 상황인데요.

금융당국이 섣부른 규제 완화는 경제전반에 돌이킬 수 없는 부담을 줄 가능성이 있다는 인식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경제지표 보시죠.

주가는 오늘(11일) 금리결정을 앞두고 눈치보기를 하다가 소폭 상승했습니다.

아시아 증시는 대부분 약세를 보였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하루만에 다시 하락해서 1,130원 수준입니다.

<앵커>

조금 전에 미국 증시는 어떻게 됐나요?

<기자>

은행 인수합병 관련 소식이 영향을 줘서 금융주와 통신주가 오르면서 증시가 상승했습니다.

국제유가도 다시 올라서 82달러 09센트로 두 달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금융위기를 정확하게 예측했던 뉴욕대 루비니 교수가 미국은 경기둔화로, 유럽은 빚 때문에 다시 경기침체에 빠지는 이른바 '더블딥'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올 하반기에 이런 위험이 닥쳐올 것이란 전망에 투자심리가 위축되기도 했습니다.

미국지표 보시죠.

다우지수는 2포인트 정도 소폭 올랐습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통신주가 오르면서 크게 올랐네요.

18포인트 정도 올랐습니다.

우량주 중심의 S&P 500는 5포인트 정도 올랐습니다.

한국기업주식은 포스코와 KT, SK텔레콤이 올랐습니다.

<앵커>

연말정산 때 빠뜨렸던 소득공제 추가 신청을 오늘부터 할 수 있다고요?

<기자>

네, 꼼꼼하게 준비하면 제대로 돌려받지 못한 세금을 받을 수 있는데요.

자영업자는 물론 직장인들도 관할 세무서에 개별적으로 신청을 하고 개인통장으로 환급받게 됩니다.

"뭐 얼마나 되겠어" 하는 분들도 있으실텐데요.

납세자 연맹에 따르면 지난 7년 동안 2만 명 이상이 206억, 1인당 평균 85만 원을 돌려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의외로 신청자나 연말정산 담당직원들이 놓치는 부분이 많다고 하는데요.

대표적인 사례를 보면 우선 중간에 회사를 그만 둘때는 약식 연말정산을 하는데 바로 재취업을 안 했다면 세금을 덜 돌려받았을 수 있습니다.

또, 불임 치료를 받고 있거나 배우자가 실직했을 경우 부양가족이 장애인일 경우 등은 이런 사실을 회사에 알리기 싫어서 스스로 소득공제 신청을 누락한 분들도 있는데요.

이번 추가 신청은 회사를 거치지 않기 때문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또, 출산, 입원, 출장 등으로 연말정산을 제대로 못했거나 나중에 공제받을 수 있는 항목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 분들도 환급신청 대상인데요.

서류작성이 너무 복잡하다 하시는 분들은 납세자 연맹의 환급도우미 서비스제도를 이용하시는 것도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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