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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서는 쓰나미 없어 오히려 실망(?)

칠레 강진으로 태평양 여러 국가들에 쓰나미 공포가 엄습했지만 많은 대만 사람들은 오히려 쓰나미가 오지 않아 실망감을 표시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1일 전했다.

구경을 위해 대거 해안가로 몰려갔지만 쓰나미는 오지 않았던 것.

대만의 24시간 TV 뉴스 채널들인 FTV(民視)와 CTI(中天電視)는 태평양쓰나미센터가 대만에 지난달 28일 오후 쓰나미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예보한 후 북부 지룽(基隆)항, 동부 화롄(花蓮)시, 타이둥(臺東)시 등지 해변에 구경을 위해 수많은 인파가 몰렸다고 보도했다.

많은 사람은 아이들까지 데리고 나오거나 카메라, 쌍안경까지 갖추고 해안가에서 수시간씩 쓰나미가 오기를 기다렸고 일부 사람들은 쓰나미를 감상하면서 고기를 구워 먹으려고 화덕까지 설치했다고 TV들은 전했다.

한 구경꾼은 바다 쪽 사진을 찍어대면서 "쓰나미가 오지 않아 실망했다"며 "그것을 보려고 멀리서 이곳까지 찾아왔다"며 아쉬움을 표했다고 CTI는 전했다.

칠레 지진으로 쓰나미가 생길 수도 있는 위치에 소재한 대만 북부와 동부 해안에는 28일 오후 파도가 평소보다 높은 40-50cm 정도 일었으며 관계 당국은 구경꾼들이 몰리자 바다 쪽으로 접근하는 것을 막느라 진땀을 흘렸다.

화롄시는 사람들이 계속 모여들자 안전을 위해 28일 밤늦게까지 해안선을 봉쇄했다.

북부 지룽항에는 1867년 인근 바다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2m의 파도가 덮쳐 100명이 사망했으며 1960년에는 칠레에서 발생한 규모 9.5 지진으로 1.9m 높이의 파도가 지룽항을 강타, 인명과 재산 피해가 발생했었다.

(타이베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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