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단파 라디오 '열린북한방송'의 하태경 대표는 25일 평화방송(PBC) '열린방송 오늘' 프로그램에 출연,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셋째 아들 김정은은 한국식으로 말하면 일종의 당선자"라며 "(김 위원장의) 현지지도에 거의 다 동행하면서 실질적으로 현지지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 대표는 "군 총정치국을 시작으로 인민보안성, 국가보위부, 군 보위사령부에서 김정은에게 직보하기 시작했다"며 "최근 화폐개혁 때문에 해임된 박남기(당 계획 재정부장) 대신 김정은 사람을 넣어 당에 대한 영향력도 강화됐다고 한다"고 전했다.
하 대표는 이어 "2월 8일 보위부와 인민보안성 연합성명이 나온 이후 북중 국경 통제가 강화되면서 식량 값이 (㎏당) 400원까지 다시 올라갔다고 한다"면서 "식량 대부분이 중국에서 넘어오는데 통제가 계속 강화되면 3∼4월께 (식량사정이) 위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같은 국경 통제 강화로 북한을 탈출하기 위해 줘야 하는 뇌물이 중국 돈으로 1만위안(170만 원 가량) 했다가 최근 1만5천∼1만8천위안까지 올랐다고 그는 덧붙였다.
그는 또 최근 김 위원장이 초조감을 많이 보이고 신경질을 자주 부린다고 알려진 것과 관련, "김정일은 측근들이 보고할 때 아예 얼굴을 쳐다볼 수 없을 정도로 화를 많이 내고 건강상태도 좋지 않다"면서 "뇌졸중 이후 우울증이 조금 심해졌는데, 신경질을 많이 내고 가족들에 대한 의존이 심해진 것도 이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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