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군의 아프가니스탄 헬만드주(州) 마르자 대공세가 8일째로 접어든 가운데 연합군이 탈레반 본부로 추정되는 기지를 장악했다고 AP통신이 20일 보도했다.
마르자 시내 중심가를 장악한 뒤 미 해병대 3대대 리마 중대는 19일 퇴각하는 탈레반의 뒤를 밟아 남쪽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탈레반 저격수 등의 위협 속에 진군을 거듭한 해병대는 도중에 버려진 적의 벙커와 함께 흙벽돌 담에 둘러싸인 건물 1채를 발견했다.
닭들이 노니는 아프간의 일반 가정집과 비슷한 형태의 이 가옥에서는 그러나 탈레반이 발급한 신분증과 탈레반의 공문서 양식지, 탈레반 정부의 관인(官印) 등이 발견됐다.
또 이곳에서는 파키스탄 발루치스탄주에 위치한 탈레반의 훈련소 수료증과, 무자헤딘들이 AK-47 소총을 들고 찍은 사진 등이 무더기로 나왔다.
그러나 무기고 등은 깨끗하게 비워져 있었다.
리마 중대장인 조슈아 윈프리 대위는 "그들은 자신들이 수적으로 열세이며 결국 우리와의 화력 대결에서 이길 수 없다는 것을 느낀 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곳이 그들의 마지막 보루였던 것 같다. 그들은 도주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날 연합군 진영에서는 6명이 추가로 사망해 작전이 시작된 지난 13일 이후 전사자 수가 12명으로 늘었다.
정확한 탈레반 사망자수 통계가 나오지 않고 있지만 해병대 고위 장교들은 120명가량이 사살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뉴델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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