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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북한은] 공동구호 240여 개 '달달' 외워라?

이 시간 올해 첫 순서에서 북한 주민들이 최고 지도부의 신년사라고 할 수 있는 신년 공동 사설을 '달달' 외워야 한다는 내용을 전해드렸는데요.

북한 주민들이 외워야 할 게 또 늘어났습니다.

북한은 올해가 노동당 창건 65주년을 맞는 해라고 해서 대대적인 주민 선전에 나서고 있는데요.

1월의 신년 공동사설에 이어 지난 주에는 노동당 중앙위원회와 중앙군사위원회 공동 명의로 공동구호 240여 개를 내놓은 겁니다.

어떤 건지 한번 보실까요.

[조선중앙 TV  :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의 필생의 뜻과 유훈을 받들어 조국땅우에 기어이 사회주의 강성대국을 일떠세우자! 승리의 신심드높이 당창건 65돐을 맞는 올해에 혁명적 대고조의 기상을 더 높이 떨치자!]

당 중앙위원회 구호는 북한이 중요한 일이 있을 때마다 주민동원 등에 활용해 온 대내선전선동의 수단의 하나인데요.

1954년 이후 50여년 사이에 이번이 열 세번째로 구호를 발표하는 거라서 북한이 그만큼 올해엔 뭔가 획기적인 변화를 좀 일으켜보자 하는 의욕이 큰 것으로 풀이됩니다. 

지난주에 발표된 구호 240여 개는 김일성·김정일 부자에 대한 충성-단결과 일상생활에서 정신력을 강조하는 내용도 많지만 특히 절반인 120여 개가 경제발전과 관련된 것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그만큼 북한 지도부의 올해 최대 과제가 경제 회생이라는 얘기인데요.

[한청수/조선중앙TV 국장 : 우리 경공업 부분 일꾼들이 이번에 받아 안은 이 공동 구호에는 당의 경공업 혁명방침을 철저히 관철해서 올해를 인민의 행복이 넘쳐나는 번영의 해로 되게 하자는 우리 당의 결심과 의지가 그대로 맥박치고 있습니다.]

또 구호중에는 '백두의 혁명전통을 꿋꿋이 이어나가자'는 대목이 있어서 당을 중심으로 하는 후계구도 구축작업이 속도를 높이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함께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으쌰으쌰 큰 목소리로 외칠 구호까지 만들어졌으니 또 북한 전역에서 구호를 관철시키자는 집회와 모임이 계속 이어질텐데요.

내부적으로는 이렇게 주민들의 말과 행동을 통제하면서도 밖으로는 각종 유화 제스쳐를 통해 국제사회에 손을 벌려야 하는 북한 지도부의 절박감을 엿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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