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에서 진행된 남북 해외공단 시찰 평가회의를 마친 남측 대표단이 21일 오전 10시30분께 경기도 파주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를 통해 입경했다.
김영탁 통일부 상근회담 대표 등 대표단 9명과 지원 인력 7명은 이날 오전 9시4 0분께 개성을 출발, 10시께 군사분계선(MDL)을 통과했다.
김 대표는 출입사무소 입경장에서 "평가회의는 충분히 했다"며 "개성공단 현안에 대해서 모든 문제를 놓고 토론했다"고 밝혔다.
그는 평가회의가 수차례 연장된 것에 대해서는 "그만큼 토론이 길고 할 이야기들이 많았다"며 "서로 의견을 많이 나눴다"고 말했다.
대표단은 당초 20일 오전 회의에서 향후 개성공단 실무회담에서 논의할 과제를 북측과 조율한 후 바로 돌아올 예정이었다.
그러나 북한이 개성공단 근로자 임금 인상을 의제화하자고 요구하면서 회의는 난항을 겪기 시작했다.
남측은 북측의 요구에 난색을 표했고 회의는 정회와 속회를 거듭하며 20일 자정이 넘어서까지 진행됐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남측은 차기 개성공단 실무회담에서 3통(통행.통관.통신) 문제와 근로자 숙소 문제를 먼저 협의할 것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북측이 '3통'. 숙소 문제와 함께 근로자 임금 인상을 반드시 의제에 포함해야 한다고 강력히 요구하며 진통 끝에 결국 성과없이 끝났다.
이 과정에서 출입사무소에서 대표단의 입경을 기다리던 일부 취재진들은 회의진행과 관련해 아무런 소식이 들려오지 않자 철수하기도 했다.
남측 대표단은 19일 오전 방북해 개성공단 내 남북경협협의사무소에서 지난달 중국과 베트남 공단을 시찰한 결과를 평가하고 개성공단 발전 방안을 협의했다.
한편 남북 해외공단 공동시찰단은 지난달 13∼14일 칭다오, 15∼16일 수저우, 17∼18일 선전 등 중국 공단을 함께 방문한 뒤 19일부터 22일까지 베트남의 엔풍 공단을 시찰했다.
(파주=연합뉴스)
개성회의 대표단 "평가회의 충분히 했지만…"
근로자 임금 문제 진통..합의점 못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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