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으로 수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아이티에서는 질병에 대한 우려 때문에 서둘러 시신을 무덤에 집단으로 매장하고 있다.
하지만 시신이 전염병을 퍼뜨릴 수 있다는 이런 우려가 과연 사실일까?
대답은 '아니오'다.
건강한 상태에서 사망한 사람의 사체는 질병을 퍼뜨리지 않는다.
영국 적십자사 대표인 니컬러스 영 경은 "이런 근거없는 믿음 때문에 신원확인도 하지 않은 채 사체를 구덩이에 파묻는 등 시신을 재빠르게 처리하고 있지만, 주민들 사이에 질병이 없다면 전염병이 퍼질 위험성은 극히 적다"고 19일 영국 BBC방송에서 말했다.
적십자사는 자연 재해에서 죽은 사람의 사체가 공중 보건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런던 위생.열대의학 대학의 연구 결과와 과거 수많은 자연재해의 경험 등을 토대로 재난 지역 사체 처리 가이드라인을 제작했다.
이에 따르면 꼭 필요할 경우 임시 매장이 추천되지만, 사체 소독에 쓰이는 가성 화학물질은 아무런 효과를 내지 못하며 신원확인 작업을 어렵게 만들 뿐이다.
전염병의 근원이 될 가능성이 더 높은 것은 죽은 사람보다 살아 남은 사람들이라고 가이드라인은 지적한다.
하지만 시신을 다룰 때에는 장갑을 끼고 손을 씻는 등의 기본적인 안전 수칙을 지켜야 한다고 런던 위생.열대의학 대학의 선도프 박사는 말했다.
이런 조치가 이틀간 사체에 남아있을 수 있는 결핵, B형.C형 간염, 설사 등의 질병이나 6일간 지속될 수 있는 에이즈 바이러스 등을 막아준다고 그는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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