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대한민국 쇄빙선 아라온 호가 지난 12일 뉴질랜드를 출발해, 지금 이 순간에도 남극을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높은 파도와 날씨 탓에 항로를 여러차례 수정하며 험난한 항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아라온호에 탑승해있는 이상엽 기자가 소식 전해왔습니다.
<기자>
사방을 둘러봐도 푸른 바다 뿐인 남극행 해로.
바다 위를 스치듯 누비는 남반구의 여행객 알바트로스만이 긴 항해의 길벗이 되어줍니다.
현재 아라온호의 위치는 남위 57도 부근 바다.
점차 거세지는 너울은 수시로 갑판을 덮치고, 배가 요동칠 때면 좌우로 25도 이상 기울어져 제대로 서 있기도 힘듭니다.
[이재근/아라온호 갑판장 : 외부적으로는 저희들이 쓰고 있는 연구장비가 넘어지지 않도록 로프로 잘 포박한 상태이고, 내부적으로는 저희 선실에 쓰고 있는 모든 물건들이 넘어지지 않도록 잘 고정된 상태입니다.]
종잡을 수 없는 바다 날씨 때문에 예정항로도 변경됐습니다.
[김현율/아라온호 선장 : (당초 예상한) 그쪽으로 항로를 가게 되면 첫째 이틀 간의 타임로스가 생기고, 둘째로 날씨 상황이 안 좋아져서 안전한 항해하는데 조금 무리가 가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이에 따라 아라온호는 항로를 수정해 풍랑을 피한 뒤, 예정보다 3일 뒤인 21일쯤 남극대륙에 가까운 곳까지 접근해 러시아 쇄빙선을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얼음으로 덮힌 바다는 비교적 잔잔하기 때문에 아라온호가 먼저 도착해 기다리더라도 안전하다는 판단입니다.
하루에 약 2도씩 남쪽으로 나아가는 아라온호는 9일 뒤인 오는 25일, 첫번째 목적지인 케이프 벅스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주 범·신동환,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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