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연속 하락하면서 51원 이상 떨어졌는데요. 오늘(12일)은 아직 장이 끝나지 않았지만 당국의 개입과 경계심 발동으로 소폭 상승하는 모습입니다.
원·달러 환율 급락을 걱정스럽게 바라보는 이유는 아무리 투기적 요인이 있다고 해도
하락 속도가 너무 빠른다는 점입니다.
대부분 기업들이 올해 환율이 떨어질 것으로 보긴 했지만 환율의 완만한 하락을 전제로 경영전략을 세웠는데이 추세라면 이제 경영전략을 바꿔야하는 건지 아니면 일시적 요인이라고 생각하고 잠시 참아야하는 건지 판단하기가 어려워졌기때문입니다.
그냥 버티기에는 앉아서 손해보는 현실에 대한 대책이 필요한 거죠.
환율이 하락하는 이유는 기본적으로 달러 값이 떨어졌기때문입니다. 여기에 중국의 지난달 수출이 14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아래에서 보듯이 아시아 통화가 강세를 보였는데요.
그 중에서 유독 원화가 더 오를 것이라고 본 투기성 자금이 몰리면서 환율이 급락했습니다.
올 들어서만 무려 1조 원 이상 주식을 사고 있는 외국인 매수세 영향도 있습니다. 달러를 원화로 바꿔 주식을 사야하니까 원화가 귀해지고 원·달러 환율은 떨어지는 겁니다.
삼성경제연구소 분석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이 10% 하락할 경우, 우리 경제성장률은 1.13%P 떨어진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물론 환율 하락이 모두에게 다 나쁜 것은 아닙니다. 원자재 수입이 많은 기업은 보다 싼 가격에 원자재를 들여올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해외 여행을 계획하시는 분들은 더 싸게 갈 수 있을 것이고 해외에 송금해야 하는 기러기 아빠들도 나쁘지 않습니다.
하지만 수출에 의존해야하고 올해 경제성장을 끌어올려야 하는 우리 경제에는 부담일 수 밖에 없죠.
환율이 급락하자 당장 현대차와 LG디스플레이 등 수출주는 가격경쟁력 하락이 우려돼 4%이상 급락했습니다.
더욱이 엔화는 오히려 약세를 보이고 있기때문에 우리와 경쟁해야하는 일본 기업들은 가격경쟁력이 조금씩 올라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앞으로 환율 역시 오르는 요인보다 떨어지는 요인이 더 많아 보입니다.
앞서 설명한 우리 경제가 성장하면 통화가치가 오를 것이라고 보고 투자하는 자금이나 외국인 주식 매수세가 갑자기 바뀌기에는 미국의 금리인상 같은 뭔가 계기가 필요할 겁니다. 또, 올 상반기에 우리나라가 월드채권지수(WGBI)에 가입 할 수 있는데요. 일종의 채권시장 선진국 지수로 여기에 우리가 편입되면 외국투자자들이 투자 목록에 우리나라 채권을 포함시켜야 하고 결국 외국 돈이 또 들어와 환율하락 요인이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반면 환율이 오를 가능성은 당국의 개입이나 달러 가치가 높아지는 경우 정도라고 볼 수 있는데요.
당국의 개입이야 오늘(12일) 처럼 가끔 있겠지만 미세하게 조정하는 정도이지 방향을 틀만큼 적극 개입하기에는 부담이 클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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