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발 600m 외딴 집으로 일곱명의 남자들이 향했다.
그들에게는 이름이 없다. 다만 1호, 2호, 3호 등 번호만 주어질 뿐이다. 나이도, 사회적 이력도, 직업도 묻지 않는다. 서로에 대한 정보도 없다. 완장촌에서는 완장에게 절대복종하며 12강령을 지키는 것이 규칙이다.
이들은 황량한 외딴집에서 완장을 차지하기 위한 권력투쟁기를 시작했다.
공평한 출발로 첫 완장을 정했다. 완장을 바라보고 달린 7남자 중 가장 먼저 도착한 이가 실수로 완장을 놓치자 뒤에 따라온 이가 어부지리로 완장을 손에 넣었다.
실력과 운이 함께 작용했다. 첫 완장이 된 6호. 그러나 하루만에 스스로 완장을 내놨다. 밥의 양을 놓고 티격태격하던 구성원들을 아우르지 못한 이유에서다.
구성원들은 "완장이 좀 더 세게 해줘야 된다", "완장이 너무 물러서, 의견을 내놓지 못했다"며 그에게 책임을 물었다.
유약함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은 완장은 "왜 나한테만 난리냐"며 완장을 벗어 내려놓았다.
(SBS인터넷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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