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해 테러가 끊이지 않았던 파키스탄에서 새해 첫날부터 대형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해 89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보도에 서경채 기자입니다.
<기자>
폭발 당시의 참혹함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잔해들이 뒤엉켜 있습니다.
어제(1일) 저녁, 파키스탄 북부 라키 마르와트시에 있는 한 경기장을 향해 SUV차량 한 대가 돌진했습니다.
폭탄을 잔뜩 실은 차량은 많은 사람이 모인 경기장에서 굉음과 함께 자폭했습니다.
[목격자 : 모두 모여 배구경기를 보고 있는데, 갑자기 차가 돌진했습니다.]
현지 경찰서장은 지금까지 89명이 목숨을 잃었고, 백 여명이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폭발의 충격으로 근처의 집 여러 채가 무너지면서 아이들이 건물 잔해에 깔려, 피해는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테러가 발생한 라키 마르와트시는 주민들이 민병대를 조직해 탈레반을 몰아낸, 반 탈레반 민병대의 주요 활동 지역으로, 파키스탄 경찰은 이번 사건을 친정부 민병대 활동에 앙심을 품은 탈레반의 보복성 테러로 보고 있습니다.
이번 테러는 지난 2007년 고 베나지르 부토 전 총리의 귀국 축하 행렬에서 폭탄이 터져 170명이 목숨을 잃은 카라치 테러 이후 최악의 참사로 기록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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