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야 대립으로 진통을 거듭해 온 새해 예산안과 노동관계법 개정안이 어젯밤(31일)과 오늘 새벽에 잇따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습니다. 하지만, 법안 처리 절차를 놓고 여야의 비난전이 가열되면서, 새해 벽두부터 정국이 급격히 얼어붙고 있습니다.
이승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김형오/국회의장 : 새해 예산안이 통과됐다. 땅땅땅!]
2009년 마감을 불과 세 시간여 앞둔 어젯밤 8시 40분쯤, 새해 예산안이 한나라당과 친박연대 의원 177명이 표결에 참석한 가운데 찬성 174, 반대 둘, 기권 한 명으로 가결됐습니다.
13년 동안 시행이 유예됐던 노동관계법의 개정안도 오늘 새벽에 열린 본회의에서 가결됐습니다.
예산 부수 법안 21건도 직권 상정돼, 두 차례 열린 본회의를 통해 통과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야당 의원들이 의장석 주변을 에워싸고 시위를 벌이면서 고성이 난무했지만 큰 몸싸움은 없었습니다.
민주당은 여당과 국회의장이 합작한 예산안 날치기는 원천 무효라고 주장했습니다.
[정세균/민주당 대표 : 이 정권은 4대강에 완전히 환장을 해서 장소를 바꿔 그야말로 환장통과를 시켰습니다.]
한나라당은 민주당의 본회의장 농성이 국회법 절차를 짓밟는 '정치 쇼'라고 비판했습니다.
[조해진/한나라당 대변인 : 당 차원의 예산과 지역구 예산까지 다 챙긴 민주당이 마지막에 예산 반대라는 쇼를 벌인 것은 유감입니다.]
연말 국회를 들끓게 했던 예산안과 노동관련법은 진통 끝에 처리됐지만, 여야 대치가 심화되면서 세종시 문제와 행정체제 개편 등 민감한 현안을 앞둔 새해 정국도 순탄치 않을 것임을 예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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