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란 나라를 보고 있으면 우리 사회의 상식으로는 잘 이해가 안 가는 행동들을 가끔씩 하는데요.
지난 24일에는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지금 보시는 장면은 지난 24일날 함경북도 김책역의 모습입니다.
성진제강연합기업소의 노동자들이 열렬한 환송을 받으면서 평양으로 떠나고 있는데요.
김정일 위원장이 보내준 특별열차를 타고 단체로 평양 나들이에 나섰다고 합니다.
[엄기준/연구사 : 제 마음이 복받쳐서 막 시를 쓰고 싶은 생각도 사실 났는데 나는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 돌아가게 되면 주체철에 내 일생을 다 바치고 비록 나이는 넘었지만 숨질 때까지 현장에서 일하겠다고 결의를 다졌습니다.]
지금 들으신 인터뷰에서도 나왔지만 이들이 평양으로 올라가는 이유는 이른바 주체철을 만든 공로를 인정받았기 때문입니다.
주체철이란게 뭔지는 사실 저도 잘은 모르겠는데 철을 만드는 데 있어서 수입 의존도를 낮추고 자체 원료 비율을 높인 것이라고 합니다.
[드디어 위대한 장군님께서 사랑 담아 정 담아 초청해주신 성진제강연합기업소 노동자 기술자 대표단을 태운 열차가 평양역에 도착하고 있습니다.]
평양역에도 엄청난 수의 환영인파가 나왔습니다.
북한에서는 교통수단이 발달돼 있지 않기 때문에 함경북도에 사는 사람이 평양 구경 하기가 쉽지 않은데요.
김정일 위원장의 초청을 받아서 평양에 올라온 데다가 엄청난 환영까지 받자 이렇게 감격의 눈물을 흘리기까지 합니다.
[북 노동자 : 우리가 해놓은 일이 무엇이기에 이렇게까지 온 조국 앞에 크게 내세워주신 것인가하는 고마운 생각이 먼저 나서 눈물이 앞서는 그런 심정입니다.]
평양 시내에도 수십만의 인파가 동원됐습니다.
마치 중요한 외빈이 왔을 때처럼 수십만의 평양 시민들이 거리를 가득 메운 채 꽃술을 흔들어댔고요.
조선중앙 TV가 거리마다 녹화중계를 하면서 현지 소식을 전했습니다.
네, 어떻게 보셨습니까.
노동자들의 성과를 축하하는 것은 물론 좋은 일이지만 우리 상식으로는 속된 말로 좀 오버한다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인데요.
북한이 이렇게까지 판을 크게 벌인 이유는 노동자들의 생산의욕을 고취시켜서 경제 회복의 발판을 마련하는 것이 그만큼 절실하다는 반증일 수도 있어 보입니다.
올해 들어서 북한이 150일 전투다, 화폐개혁이다 해서 여러가지 경제관련 조치들을 내놨는데요.
개혁, 개방 없는 이런 조치들이 과연 성과를 낼 수 있을 지에 대한 1차적인 평가가 내년 상반기쯤이면 나오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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