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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외없이도 잘해요"…공부 잘하는 비법 있었네

<앵커>

사교육을 받지 않고도 공부 잘하는 학생들이 적지 않습니다. 스스로 알아서 공부하는 습관이 가장 중요하다는데요.

김정윤 기자가 학생들을 만나봤습니다.



<기자>

중학교 3학년 송윤지 양은 2년 전 집안이 어려워지면서 다니던 학원을 끊어야 했습니다.

처음엔 학원에 다니는 친구들을 못 따라갈까봐 불안하기도 했지만 혼자서 공부한 뒤 오히려 성적이 크게 올라 지난달엔 자립형사립고에 합격했습니다.

비결은 스스로 계획표를 세우고 매일 얼마나 실천했는지 자신이 직접 점수를 매긴 겁니다. 

[송윤지/삼각산중 3학년 : 성취감을 느끼는게 좋아서 공부에 흥미를 느끼는 것 같아요. 성취감을 느끼다보니까 점점 흥미도 생기고 자신감도 생기고.]

부모님은 딸에게 공부를 강요하기 보다는 스스로 자신만의 방법을 찾도록 조언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이계영/송윤지양 어머니 : 오히려 학원 다녔을 때는 뭐했니 어디 갔다왔니 항상 채근하듯 얘기했었는데 지금은 이제 관여를 안해도 될 정도로 잘하고 있습니다.]

초등학교 3학년 황수민 군은 매일 색다른 일기를 씁니다.

하루는 동시일기 또 하루는 뉴스일기 등 다양한 일기를 쓰면서 사고력과 상상력을 키웁니다.

표현력도 풍부해져 일기를 쓴 뒤 황 군은 각종 글짓기 대회 수상을 휩쓸었습니다. 

[박은주/황수민군 어머니 : 어디 학원에 가서 형식에 짜여진 그런 과제를 해서 쓰는 것보다 그냥 일기쓰면서 엄마랑 대화하고 이야기하면서 자연스럽게 글쓰는 힘을 길러준 것 같아요.]

어제 서울시교육청에서 열린 '사교육 없는 자녀교육' 사례 발표회에선 이런 자기주도 학습 사례가 가장 많이 발표됐습니다.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 공부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자녀들이 스스로 깨치고 실천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 주는 일이 사교육 없이도 좋은 학습 성과를 낼 수 있는 비결인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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