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기후협약 핵심쟁점 합의 힘들 듯…입장차 첨예

<앵커>

코펜하겐 회의는 말은 화려하지만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구체적인 합의를 내놓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특히 각각 선진국과 개도국을 대표하는 미국과 중국 간 이견이 너무 커보입니다.

김형주 기자입니다.



<기자>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가 폐막을 하루 앞두고 난항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선진국과 개도국을 대표하는 미국과 중국의 입장차가 너무 크기 때문입니다.

두나라는 각각 선진국과 개도국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가 너무 적다면서 서로 추가 감축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30% 감축을 목표치로 제시한 유럽연합 주요국들 사이에서도 4%로 제시된 미국의 감축목표를 최소한 20퍼센트로 끌어올려야 한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반기문/유엔사무총장 : 회의 폐막까지 24시간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전 세계 지도자들에게 상식과 타협, 용기에 기초한 정치적 지도력을 발휘해줄 것을 촉구합니다.]

개도국들은 온실가스 감축 약속 이행을 국제적으로 검증하자는 미국의 제안에 대해서도, 강제적 검증은 있을 수 없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습니다.

유럽연합 이사회 의장국인 스웨덴은 막판 협상 진전을 시도하기 위해 주요국 긴급회의 소집을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주요 참가국들의 이해관계가 첨예해, 결국 이번 회의가 구속력 없는 선언적 합의문 채택에 그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이 우세한 상황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