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파키스탄과 아프간, 이라크에서 자살폭탄테러가 잇따라 일어나 2백명이 넘게 숨지거나 다쳤습니다.
카이로 이민주 특파원입니다.
<기자>
파키스탄 펀잡주의 한 시장에서 어제(15일) 차량을 이용한 자살폭탄테러가 발생했습니다.
무려 400Kg에 이르는 폭발물이 터지면서 지금까지 33명이 숨지고 60명 이상 다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차량 폭탄테러는 아프가니스탄의 수도 카불도 뒤흔들었습니다.
카불 시내 한 호텔 외곽에서 차량에 실린 폭탄이 터지면서 여성 4명 포함해 8명이 숨지고 40명 넘게 다쳤습니다.
이번 테러는 특히 카르자이 대통령이 소집한 반부패회의 개막 시간에 맞춰 일어나 대통령 일행을 노렸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와 북부 모술에서도 차량을 이용한 폭탄테러가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났습니다.
바그다드에서는 정부 청사 근처에서 세 차례 연쇄 폭발이 일어나 20명 가까이 숨지거나 다쳤고 모술에서도 두 차례 자폭 공격으로 60명 넘는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미국이 이라크에서 아프간으로 주 전선을 옮기는 과정에서 이에 따른 이라크내 치안공백과 미군의 증파를 어떻게든 막아보려는 아프간과 파키스탄 탈레반 세력의 거센 저항에 이들 지역의 혼란이 극심해 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