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노동부가 베이비붐 세대의 일할 기회를 늘려주는 방안을 공론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평균정년을 3년 정도 연장하되 임금피크제를 도입하는 게 핵심입니다.
보도에 홍순준 기자입니다.
<기자>
앞으로 9년 동안 일에서 손을 놓을 것으로 예상되는 중·장년층은 712만 명.
1955년에서 63년 사이에 태어난 이른바 베이비붐 세대가 집중적으로 퇴직하기 때문입니다.
이들의 노동시장 이탈은 국민연금 지급액 급증과 사회적 비용 증가, 숙련된 일자리 공백으로 이어집니다.
정부는 이에 따라 내년에 노·사·민·정이 정년연장에 대한 논의를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평균 57세인 직장인들의 정년을 2013년까지 60세 이상으로 올리는 것이 목표입니다.
기업의 부담을 덜기 위해 근로자에게 불이익이 없는 '임금피크제'도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임태희/노동부 장관 : 베이비붐 세대들이 좀더 오래 역량 발휘해 일할 수 있도록 미리미리 대비할 필요가 있다.]
전국 150개 대학에 취업사정관이 배치돼 전문적인 취업을 지원하고 빈곤층의 취업을 일대일로 돕는 '취업주치의 제도'도 도입됩니다.
노동부는 또 여성들의 가사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공공부문을 중심으로 정년이 보장되는 단시간 일자리를 확대하는 등 내년에 새로운 일자리 20만 개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이와 함께 각급 지자체별로 일자리 창출 성과를 매년 평가, 발표해 지자체간 경쟁도 유도하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