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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실업률 하락 "마냥 기뻐할 일 아냐"

재계 "구인난, 임금 및 금리 상승" 우려

호주의 실업률이 더 이상 악화되지 않고 안정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과 관련, "마냥 기뻐할 일만은 아니다"라는 우려가 제기돼 눈길을 끌고 있다.

11일 호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1월중 실업률은 5.7%로 전월보다 0.1% 포인트 하락했다.

실업률은 지난 9월 5.7%였으며 지난 10월에는 5.8%로 0.1% 포인트 상승했다가 지난달 다시 소폭 하락하는 등 안정세를 이어가고 있다.

또 지난 9월부터 지난달까지 3개월간 주로 정규직을 중심으로 10만여 개의 일자리가 창출되는 등 호주의 고용사정도 급속도로 개선되고 있다.

호주 연방정부와 이코노미스트들은 올해초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경기둔화 현상이 이어지면서 내년중 실업률이 8%대까지 치솟을 것으로 우려했으나 '쓸데없는 걱정'이 된 것이다.

취업 희망자 입장에서는 실업률 하락과 일자리 창출이 더 없이 좋은 소식이기는 하지만 기업 경영자들은 이에 따른 부작용을 벌써부터 걱정하는 모습이다.

기업들이 가장 우려하는 것은 구인난과 그에 따른 임금 상승.

이른바 '천연자원 개발 붐'에 따른 경기 회복으로 일자리는 많이 창출될 것으로 보이지만 그에 맞는 숙련기술자 확보에는 어려움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기업들은 시드니를 비롯해 멜버른 등 호주 주요 도시와 천연자원 개발 붐을 주도하고 있는 서호주주 주도 퍼스를 중심으로 구인난이 빚어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고 일간 디오스트레일리안이 전했다.

퍼스에 있는 철강생산업체 웨스트플레이트 대표 래리 맥리드는 "호주의 숙련기 술자들이 더 많은 연봉을 따라 액화천연가스(LNG) 생산 프로젝트가 진행중인 지역으로 몰려가기 시작했다"며 "이에 따라 주로 중소기업들이 생산직 기술자 구인난을 겪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맥리드는 "2년 전 많은 외국인 숙련근로자들이 천연자원 개발 회사들로 몰렸다"며 "이런 현상이 재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에너지기업 AGL 최고경영자(CEO) 마이클 프레이저는 "노동력 부족 문제가 가장 중요한 현안으로 떠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백화점 체인 데이비드존스 대표 마크 매킨스는 "임금 인상을 생산성 향상과 연관해 결정하는 경영이 필요하다 기업들이 가장 우려하는 것은"며 급속한 임금 상승에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대비해 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이와 함께 호주중앙은행(RBA)이 내년 2월 개최되는 월례 이사회에서 기준금리를 또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물가가 안정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고용사정이 급속도로 개선되게 되면 기준금리를 추가로 상향 조정할 명분이 충분해진다는 게 이들의 분석이다.

이럴 경우 부동산담보대출(모기지) 이용자들의 모기지 상환 스트레스가 증가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RBA는 지난 10월부터 이달까지 3개월 연속 기준금리를 올려 연 3.75%로 상향 조정했다.

RBA가 내년 2월에도 기준금리를 올리면 사상 처음으로 4개월 연속 기준금리 상향 조정이라는 기록을 세우게 된다.

RBA는 매년 1월에는 기준금리 조정을 위한 월례 이사회를 개최하지 않는다.

(시드니=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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