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 대통령으로는 네 번째로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습니다. 벌써 뭘 한게 있다고 노벨상을 받냐는 세간의 비판을 의식한 듯 겸손한 마음으로 상을 받는다고
말했습니다.
파리에서 조 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삼엄한 경비 속에 오슬로 노벨위원회에 도착한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먼저 자신의 노벨상 수상에 대한 논란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핵무기 없는 세계와 지구온난화 대응같은 목표를 향해 전진해 나간다면 논란은 사그라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수상 연설에서는 두 개의 전쟁을 지휘하는 대통령이 노벨상을 탔다는 따가운 눈총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명했습니다.
희생을 치르더라도 평화와 번영을 지키기 위한 정의로운 전쟁은 불가피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미국이 실수를 범했다 하더라도 지난 60년 간 한국과 독일 등에서 평화를 지키는데 기여했다고 역설했습니다.
[오바마/노벨평화상 수상자 : 단독으로든 공조 아래 활동하든 국가는 불가피하게 도덕적으로 정당한 무력을 필요로 할 때가 있습니다.]
북한 문제도 언급했습니다.
북한, 이란과 같은 국가들이 도박을 해서는 안된다는 점을 널리 알리는 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책무라고 강조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오는 18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리고 있는 유엔 기후회의 정상회담에 참석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로서 첫 시험대에 서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