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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레알 상속녀 '선물 스캔들' 공방가열

사진작가 르몽드 인터뷰 "선물로 받은 것"

프랑스의 화장품 회사인 로레알 상속녀로부터 무려 10억 유로(약 1조 7천억 원) 규모의 선물을 받아 법정다툼에 휘말린 60대의 사진작가가 9일 '세기의 선물' 공방에 대해 처음으로 입을 열어 관심을 모았다.

작가이면서 사진가로 활동하는 프랑수아-마리 바니에(62)는 유럽 여성 가운데 최고의 부자인 로레알 상속녀 릴리안 베탕쿠르(87)를 유혹해 10억유로대의 현금, 예술품, 생명보험 등의 선물을 받아낸 혐의로 최근 그녀의 딸 프랑수아즈 베탕쿠르-메이예(55)로부터 법원에 피소됐다.

바니에는 이날 일간 르몽드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선물을 받은 것은 40여년 동안 베탕쿠르와 절친한 관계를 유지해 온 것으로 정당화되고 있다"면서 "우리 두 사람의 관계는 서로 한없이 존중하는 사이"라고 밝혔다.

바니에는 또 "베탕쿠르는 내가 오랫동안 받기를 거부해온 선물을 준 것"이라면서 "베탕쿠르는 사리분별이 분명하며 정신이 온전한 사람"이라고 말해 프랑수아즈의 주장을 일축했다.

어머니인 베탕쿠르의 선물공세에 불만을 품고 법원에 소송을 제기한 프랑수아즈는 어머니가 제 정신이 아닌 상태에서 나이 어린 남자친구에게 2002년부터 2007년까지 전 재산의 10%를 주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자신의 어머니의 재산권 행사를 제한해 달라는 소송도 제기한 프랑수아즈는 소장에서 "바니에가 나의 어머니에게 압력을 행사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바니에는 1995년부터 이후 10여년 동안 베탕쿠르로부터 선물을 받았다고 인정하면서도 "나만 선물을 받은 것이 아니다"라면서 베탕쿠르가 주위의 친구 모두에게 아낌없이 베풀었다고 주장했다.

이 소송과 관련해 오는 11일 낭테르 지방법원에 출두할 예정인 바니에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입장을 밝힌 것은 이 스캔들이 불거진 2007년 이래 처음이다.

자신의 딸과 법정공방을 벌이게 된 베탕쿠르는 사기꾼의 협박을 받은 것이라는 딸의 주장을 일축하고 바니에는 자신의 절친한 친구로, 그에게 준 것은 순수한 선물이라고 밝혔다. 베탕쿠르의 변호인도 이번 소송은 딸이 어머니가 보유하고 있는 로레알 지분 30%를 차지하려는 의도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말했다.

로레알의 상속녀인 베탕쿠르는 보유 재산이 134억 달러(약 15조 5천억 원)에 달해 세계에서 21번째 부자로 평가되고 있다.

(파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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