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복수노조와 전임자 임금 문제 해결을 위한 노-사-정 3자 협상이 진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습니다. 국내 최대 노조를 갖고 있는 현대기아차그룹은 협상 진행 과정이 불만스럽다며 경영자 총협회를 탈퇴했습니다.
박민하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노총과 경영자 총협회의 협상이 결렬된 뒤 어제는 노동부까지 참여해 실무 협상을 벌였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복수 노조 허용 문제에 대해서는 노동부가 1년을 유예할 수 있다는 타협안을 내놨지만, 한국노총과 경총이 3년 유예안을 고수했습니다.
전임자 임금 지급 금지에 대해서는 사업장 규모별로 단계적으로 실시하는 방안은 원점에서 재검토하기로 했습니다.
노조 전임자에게 임금을 지급하는 사업주에 대한 처벌 조항을 놓고서도 노사가 맞섰습니다.
민주노총과의 공조 파기 이후 한국노총이 내부 비판에 시달렸고, 국내 최대 노조가 조직된 현대기아차 그룹도 경총의 협상 태도에 불만을 나타내면서 경총 탈퇴를 선언해 협상 어렵게 만들었습니다.
[이영규/현대기아차 홍보담당 : 노조 전임자 급여 지급 금지는 노사 관계 선진화의 핵심 내용인데 최근 이에 역행하는 경총의 입장에 실망하며 이에 경총을 탈퇴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하지만 노동부 관계자는 노조법 개정 혼란이 지속되는 상황에 대해 노사 모두 우려하고 있는 만큼 막판 극적 타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혀 오늘 있을 추가 협상이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