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그리스의 유명 조각이나 동양의 도자기들이 현대 미술 프로젝트 작업속에 비누 조각품으로 새롭게 재현됐습니다.
남상석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천의 주름까지 세밀하게 표현된 아프로디테 조각상.
화려하고 정교한 문양을 자랑하는 중국도자기.
모두 비누로 만든 일종의 복제품들입니다.
서울과 런던을 오가며 활동하는 신미경 작가는 고대 유물을 비누로 재현하는 특이한 현대미술 작업을 선보입니다.
시작은 작가가 영국으로 건너간 15년전부터였습니다.
[신미경/현대미술 작가 : 서양 고전 조각들을 보면서 그 돌의 질감이나 어떤 밀도같은 게 굉장히 특이하다고 생각을 했고요. 그게 비누처럼 보인다라는 생각을 했어요.]
신 작가는 2007년 대영박물관의 초대작가로 선정되며 국제적인 주목을 받게 됩니다.
진품 달항아리가 외부로 대여된 빈 자리에 그녀의 비누 작품을 대신 얹어놓는 현대미술 프로젝트를 통해 원본과 복제품, 새로움과 낡음에 대해 질문을 던졌기 때문입니다.
[현대미술이라는 것이 굉장히 새로운 것을 만들기 위한 새로움을 만들고 하는 반면에,
저는 고대의 것을 만들어서 또 다른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것이었기 때문에 그들한테는 그것이 굉장히 흥미로운 일이었고요.]
사람의 손길에 닳아 없어지는 비누처럼 영원히 변치않을 것 같은 돌과 도자기도 닳고 변색된다는 점을 일깨워주는 비누조각은 익숙한 과거와 대화하는 현대미술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 영상편집 : 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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