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27일 세종시 수정과 관련, "개인적으로 불편하고 욕먹고 정치적으로 손해 보더라도, 역사적 소명을 가지고 (수정을)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특별생방송 '대통령과의 대화'에서 "세계 어느 나라도 수도 분할하는 나라는 없다"며 "내가 정치적으로 좀 편안하려고 국가가 불편한 것을 할 수 있겠는가"라고 수정 필요성을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지금 바꾸는 게 국가와 국민에게 도움이 되더라도 사회 갈등과 혼란을 가져온 데 대해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 대통령은 "제가 정치를 오래한 사람이 아니라서 대선 당시 어정쩡하게 말하다가 '원안대로 해야죠'라고 말한 것도 사실"이라며 "조금 부끄럽기도 하고 후회스럽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지역 역차별론을 의식한 듯 "세종시 때문에 다른 곳으로 갈 게 이곳으로 간다는 이런 일은 정부는 하지 않는다"며 "혁신도시는 당초 계획대로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세종시 수정안의 구체적인 모습에 대해 "교육과학도시라고 하는데 지금 결정된 것은 아니지만 저는 교육과학이 중심이 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금년 내 정부가 확정해서 발표하면 아마 자족도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세종시에 반대하는 야당과 한나라당 내 친박세력을 겨냥, "저는 대통령에 당선됐기 때문에 주류 비주류가 없다"며 "진지하게 정치적 차원이 아니라 국가적 차원으로 생각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 대통령은 또 충청도민을 향해서는 "제가 원칙을 안 지킨다는 얘기를 들으면서 하는 것은 국가에 도움되고 지역에도 도움이 되게 하려는 것"이라며 "수정안을 보고 판단해도 늦지 않다"고 호소했다.
이 대통령은 4대강 논란과 관련, "지금 정부가 21세기 대한민국 수준에서 보를 설치해 수질이 나빠지는 계획을 한다고 하겠느냐"며 "우리를 너무 과소평가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박근혜 전 대표는 "할 말을 이미 다했고,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수정 반대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이정현 한나라당 의원이 전했다.
두바이 쇼크 얼어붙은 금융시장
두바이 발 악재가 세계 금융시장을 한순간에 뒤흔들어 놓으면서 '제2의 금융위기'가 오는 것 아니냐는 공포감이 커지고 있다.
국내 금융권과 건설업계 등에 미치는 직접적 악영향은 크지 않다는 전망이 우세하지만 두바이 사태가 유럽 은행들의 금융 부실로 확산되는 도미노 사태를 경계하고 있다.
27일 국내 증시는 두바이월드의 모라토리엄 선언이 직접 영향을 미칠 유럽 시장보다도 더 큰 폭으로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가 거래량 부진 등으로 약세를 면치 못하던 중에 예기치 않은 악재까지 만나면서 실제보다 더 크게 충격을 받은 것으로 분석했다.
국제금융센터 김동완 상황정보실장은 "중동은 아시아나 미국보다 유럽과 교역 및 투자 관계가 많아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나 예상치 못한 악재에 투자자들의 심리가 크게 나빠지고 있다"고 말했다.
하나대투증권 서동필 연구원은 "이번 사태가 다른 중동 지역으로 확대될 경우 글로벌 금융시장의 자금경색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부담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직접 손실이 없어도 시장 심리가 한번 꼬이기 시작하면 예상보다 더 악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오근섭 양산시장 자살
비리 혐의로 검찰 내사를 받고 있는 오근섭(62) 경남 양산시장이 검찰소환을 앞두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27일 오전 7시10분쯤 양산시 상북면 오 시장의 자택이 있는 농장 별채 부엌에서 오 시장이 몸에 태극기와 양산시기를 두른 채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농장관리인 이모씨가 발견했다.
농장 내 관리인 숙소에서 잠을 잤던 이씨는 "아침에 일어나 보니 시장이 없어 찾던 중 부엌 천장의 철제 빔에 노끈으로 목을 맨 것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오 시장이 발견되기 1∼2시간 전쯤 숨진 것으로 추정했다.
오 시장의 유서에는 "양산시를 사랑한다. 직원들에게 미안하다. 뜻을 다 못 이루고 간다"고 적힌 것으로 전해졌다.
울산지검은 양산시 어곡동 공업단지 전환 과정에서 오 시장의 최측근이 업자로부터 받은 4억7000만원 중 1억5000만원이 오 시장에게 흘러 들어간 사실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친일행위' 1005명 최종 명단 발표
대통령 직속 '친일반민족행위 진상규명위원회(진상규명위)'는 27일 방응모 전 조선일보 사장, 김성수 전 동아일보 사장, 김활란 전 이화학당 이사장, 서정주 시인 등 704명을 3기(1937~45년) 친일반민족행위자로 발표했다.
민간단체인 민족문제연구소의 '친일인명사전'에 포함됐던 박정희 전 대통령과 장지연(언론인), 안익태(작곡가) 등은 진상규명위의 명단에선 빠졌다.
진상규명위는 이날 "2005년 일제강점하 반민족행위 진상규명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구성돼 4년6개월의 활동을 끝내면서 4부·25권, 총 2만1000여쪽에 달하는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 보고서'를 발간한다"며 "이 보고서에는 1기·2기·3기의 친일인사 총 1005명의 명단이 실렸다"고 밝혔다.
새로 발표된 3기 친일행위자는 방씨를 비롯, 최남선·노천명·주요한(시인), 김동인·이광수(소설가), 김기창(화가), 현제명(작곡가) 등으로 교육·언론·문화 인사들이 대거 포함됐다.
반면 지난 8일 민족문제연구소에서 발간한 '친일인명사전'에 등재됐던 박정희 전 대통령과 장지연·안익태 등은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부산 사격장 화재 일본인 부상자 2명 추가 사망
부산 실탄사격장 화재로 중화상을 입고 치료를 받던 일본인 관광객 하라다 료헤이(37) 씨와 시마다 아키라(37) 씨가 27일 오전 8시 반과 오후 10시 45분경 각각 숨졌다.
이로써 부산 사격장 화재 사망자는 기존 일본인 8명과 한국인 5명을 포함해 모두 15명으로 늘었다.
한편 사단법인 부산 범죄 피해자 지원센터 '햇살'(051-558-8893)은 다음 달 1일부터 사격장 화재 피해자를 돕기 위해 성금 모금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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