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프로축구 외국인 선수의 구단 입단계약을 중개하면서 급여와 계약금을 부풀린 뒤 차액을 챙긴 스포츠 에이전트 2명이 검찰에 적발됐다.
대구지검 특수부(권정훈 부장검사)는 26일 대구FC구단과 용병 3명의 계약과정에서 60여만 달러를 챙긴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로 A(47)씨를 구속하고, A씨와 함께 3만6천 달러를 챙긴 혐의(사기)로 A씨 동생(45)을 불구속입건했다.
A씨는 작년 1월 브라질 선수의 입단계약때 브라질 선수가 계약금 1만 달러와 경기 기간인 6개월간 급여 6만 달러를 원했지만 계약금 32만 달러와 급여 12만 달러로 계약한 뒤 브라질 선수로부터 34만4천여 달러를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또 2007년 3월 다른 브라질 선수에게 6개월간 급여 12만 달러로 입단계약을 성사시킨 뒤 절반을 받아 챙기고, 이어 작년 재계약때 선수가 8만8천 달러를 희망했는데 26만 달러로 계약한 뒤 16만 달러를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외에도 동생과 함께 작년 7월 또다른 브라질 선수의 입단계약을 중개하면서 같은 수법으로 3만6천 달러를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A씨 형제는 구단이 외국인 선수를 영입할 때 스포츠 에이전트가 제공하는 선수의 기량, 가치, 가격 등에 전적으로 의존한다는 점을 이용해 급여와 계약금을 부풀려 계약한 뒤 용병 3명으로부터 4차례에 걸쳐 모두 60여만 달러를 챙겼다고 검찰은 밝혔다.
에이전트는 외국인 선수의 계약금 10%에 해당되는 수수료를 각각 구단과 선수로부터 받도록 국제축구연맹(FIFA)의 규정에 명시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검찰조사에서 "용병 선수의 정보수집 등에 든 비용이 있는데다 용병 선수들에게 계약과정을 설명했기 때문에 속인 사실은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검찰 관계자는 "시민구단인 대구FC의 용병 계약과정에서 에이전트들이 선수 급여보다 더 많은 비용을 챙겼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60만달러 챙긴 프로축구 에이전트 2명 적발
대구지검 "용병선수 계약때 급여 부풀린뒤 차액 챙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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