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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일자리 제자리걸음…'고용없는 성장' 심화

<앵커>

GDP가 늘고 경제가 회복되고 있지만 실제 국민들이 얼마나 체감하고 계신지 잘 모르겠습니다. 사실 국민들에게 가장 크게 체감할 수 있는 경제지표 중 하나가 바로 취업률인데요.  최근 취업률도 회복되고 있습니다. 취업자는 늘고 실업자는 줄어드는 등 고용시장 상황이 조금씩 개선되고 있는데요.

하지만 단순히 숫자만으로 판단하고 낙관하기에는 문제가 있어보입니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일자리가 늘었더라도 정부가 만든 공공 일자리가 대부분이고, 실제 민간 부분에서는 업종에 따라 오히려 줄어든 곳도 있습니다. 일자리의 양뿐만 아니라 질 또한 높아져야 경기회복을 실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기자>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달 신규취업자는 2,385만명으로 1년전에 비해 1만 명이 늘어났습니다.

3개월째 증가세입니다.

실업률은 3.2%로 1년여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그러나 속내를 살펴보면 우리 고용상황은 여전히 좋지 않습니다.

먼저 신규취업자수는 3개월째 증가했지만 증가폭이 크게 줄었습니다.

특히 지난달에 늘어난 1만 명도 날씨 때문이었다는 게 통계청의 설명이어서 사실상 새 일자리는 거의 늘지 않았다는 얘기가 됩니다.

또 일자리의 질도 문제입니다.

지난달만 해도 공공행정과 보건사회복지 등 정부의 희망근로 일자리는 48만 명이 넘게 늘었지만 제조업은 8만 7천명 건설업은 14만 명이나 줄었습니다.

전통적으로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큰 제조업과 건설업에서 계속 고용이 준다는 것은 그만큼 고용상황이 나쁘다는 얘기가 됩니다.

또 하나 놓치지 말아야할 것은 비경제활동 인구 가운데 구직을 아예 단념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는 점입니다.

지난달 구직 단념자는 15만 4000명으로 1년전에 비해 무려 24%나 늘어났습니다.

경기가 회복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실제 고용과는 연결이 안되는 이른바 고용없는 성장이 계속되자 희망을 잃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것입니다.

게다가 겨울이 다가오면서 정부가 한시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희망근로사업도 종료될 것으로 보여 이번 겨울은 구직자들에게 더욱 고통스러운 시간이 될 것으로 우려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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