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국무총리는 4일 세종시 수정안의 '로드맵' 발표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여론 수렴에 나선다.
이르면 내주부터 여론 수렴 기구를 가동, 내년 1월까지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정 총리가 오는 5∼11일로 예정된 국회 대정부질문 답변에 앞서 이날 로드맵을 발표한 것은 세종시 논란에 불을 댕긴 당사자로서 국민에게 직접 세종시에 대한 입장을 밝히기 위한 것이다.
이날 세종로 중앙청사 별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도 "(세종시 수정은) 제가 발제한 것이므로 그 해결방안도 제 명예를 걸고 마련해 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야당은 물론 여권 내부에서도 의견 대립이 계속되고 있는 데 대해 설득과 대화를 통해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 2일 이명박 대통령도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와의 조찬회동에서 세종시 수정 문제와 관련, "여론 수렴을 서둘러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지는 등 여권 내부에서 세종시 수정 드라이브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도 한몫 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정 총리는 내주 중 관련부처 장관과 민간 명망가를 포함한 민관합동위원회(가칭) 등 공식 논의기구를 출범시키고 세종시 수정 논의를 가속화 할 방침이다.
앞서 이번주 중 위원회와 기획단의 설치 근거와 운영 방안을 정하는 대통령 훈령을 제정하고 내주까지 위원 인선을 완료할 계획이다.
위원회와 기획단은 교육.과학을 비롯한 자족기능을 보완하는 등 그동안 연구된 다양한 대안을 검토하는 것은 물론 공청회와 토론회 등을 통해 여론 수렴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정 총리는 이와 함께 여야 정치인들과도 수시로 만나 설득하고 '세종시 원안 고수' 입장을 내비치며 정 총리와 대립각을 세운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의 회동도 추진, 세종시에 대한 의견 교환과 함께 관계 개선의 돌파구를 모색할 전망이다.
이날 회견에서 "충청인들의 제안과 지적에 대해 더 많이 귀 기울이겠다"고 밝힌 것처럼 위원회에 충청권 인사를 포함시키는 것은 물론 충청 지역을 재차 방문해 주민들을 상대로 직접 설득에 나서는 방안도 검토키로 했다.
정 총리는 이날 "세종시 문제는 결코 갈등과 대립의 불씨가 아니다"라며 "더 큰 혼란을 방지하고 진정한 사회통합을 이루기 위한 생산적인 논의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정 총리는 이처럼 각계각층의 여론을 수렴, 입장을 정리한 뒤 내년 1월 말까지 세종시 수정을 위한 최종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향후 세종시 계획 수정에 따라 행정중심복합도시특별법 개정이 필요할 경우 정부 개정안은 이르면 내년 2월 임시국회에 제출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연합뉴스)
정운찬 총리, '세종시 여론' 수렴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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