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3학년생인 박재균 씨.
보증금 없이 월세만 40만 원짜리 하숙방에 살던 박씨는 올해 초 집주인이 보증금 천만 원을 요구하면서 고민에 빠졌습니다.
[박재균/고려대학교 : 보증금 같은 것이 없었는데 올해 이제 보증금이 생기면서 좀 부담이 됐고요. 몇 만원씩 작게는 5만 원씩 이렇게 가격들이 좀 오르고 있는 것 같아요.]
그렇다고 하숙집을 옮기자니 방을 구하기는 더 어렵습니다.
여기에 학교 주변에 있는 동대문구 제기 5구역까지 재개발 계획이 확정되면 가뜩이나 비싼 방값이 더 오르지 않을까하는 우려입니다.
[이상철/고려대학교: 정문 앞 재개발을 통해서 고층아파트가 들어서게 되면 더 집값이 오를까봐 그것도 염려가 되고요.]
재개발 사업이 본격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동작구 흑석동 주변은 이런 문제가 불거진 지 이미 오랩니다.
[허문범/중앙대학원: 한꺼번에 재개발되면서 이게 막 집 값이 저 말고도 제 친구도 같은 건물에 있다가 나간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도 거의 전세랑 보증금이랑 월세랑 거의 두 배 씩 더 주고 방을 옮기게 된 경우도 있고….]
16㎡ 자취방의 보증금은 1천만 원, 월 임대료는 25만 원입니다.
하지만 지금 살고 있는 집 역시 재개발 구역이라 언제든 비워 줘야 할 형편입니다.
[허문범/중앙대학원: 휴학을 하고 이제 돈을 버는 경우는 한두 번 본 적 있고요. 멀리 이사가서 버스타고 다니는 그런 경우는 많이 보고 있습니다.]
재개발 뿐 아니라 서울 전역에 전세난이 확산된 것도 배경입니다.
[주동찬/흑석지역 부동산중개업소 : 방의 시세가 학생들이 구하기에는 비싼 시세에 올라와 있고 재개발에 관계돼 있다 보니까 현재 아무래도 이주를 하게 되면 그 학생들이 장기간 있을 수 없는 게 있잖아요.]
서울의 10여개 대학에선 이 같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민자 기숙사를 짓고 있습니다.
그런데 기숙사비가 일반 하숙비보다 더 비싸 학생들의 부담은 여전하단 비판입니다.
[박재균 고려대학교: 기숙사는 원래 부담 줄이려고 짓는건데 그렇게 되는 것 같아서 주거 문제를 해결되는데 지금 당장은 어려운 상황인 것 같아요.]
상황이 이렇게되자 지자체는 부랴부랴 대안마련에 나섰습니다.
[김윤규/서울시청 주택공급과 과장 : 대학가에 하숙난이 심하다는 저희들이 보고를 받고 단기대책 중 하나가 유스하우징이란 사업인데요. 올 연말까지 1차적으로 한 200여명의 신입생들이 혜택을 볼 수 있도록….]
서울시는 10년간 전, 월세 지원 자금을 늘리고 학생복지형 주택인 '유스하우징'을 확대 공급하겠다는 밝혔지만 수요에 비해 공급이 턱없이 부족해 대학생들의 '하숙방 대란'은 당분간 지속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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