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지난 해 대선승리를 기념하기 위해 제작된 미 케이블 채널 HBO의 다큐멘터리에 한국계 2세인 로니 조(27)씨가 비중있게 출연해 화제가 되고 있다.
조 씨는 오바마 대통령의 대선승리 1주년 전야인 내달 3일 방영될 HBO 다큐멘터리 '국민에 의한(By the People)'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대선후보 초창기 시절부터 누가 알아주든 않든 묵묵히 제몫을 다하는 '이름없는' 선거운동원으로 등장한다.
특히 조 씨는 오바마 후보의 대선승리가 확정되는 순간 '엉엉' 소리내어 우는 등 대선의 고비고비에서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자주 카메라에 포착돼 깊은 인상을 남긴다.
실제 HBO가 자체 홈페이지에 예고편 형식으로 올린 짤막한 동영상에서도 조 씨가 여러 차례 눈물을 흘리거나 흐느끼는 모습이 담겨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조 씨가 감격에 겨워 우는 모습이 담긴 다큐멘터리 비편집 영상을 미리 보고, 목이 메었다고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27일 전했다.
다큐 공동감독인 에이미 라이스는 "대선 취재과정에서 촬영팀은 너나 할 것없이 로니를 찍기 위해 혈안이 될 정도였다"며 "당시 촬영팀 모두는 그를 사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조 씨가 이처럼 관심의 대상이 됐던 이유는 무명이다시피한 오바마 후보를 위해 일찌감치 선거운동원으로 뛰어들었기 때문.
대선을 1년반 이상 앞둔 2007년 봄. 그는 미국 대선의 초반 풍향을 좌우하는 아이오와주의 한가한 사무실에 앉아 오바마 후보 지지를 호소하는 전화를 돌리고 있었고, 당시 사무실 홍보담당자가 다큐 촬영팀에 조 씨를 소개해 준 것이 이번 다큐 출연의 계기가 됐다.
그의 개인사도 촬영팀의 각별한 관심을 끌게한 요인이 됐다. 미국으로 이민온 조 씨의 가족은 처음 몇년간 자동차에서 생활해야 할 정도로 지독히 가난했고, 대학을 다닌 사람은 조 씨가 가족중에서 유일했다.
그가 다큐에서 이런 개인사를 털어놓는 대목은 이번 다큐에서 가장 눈길을 붙들어매는 부분 중 하나로 꼽힌다.
조 씨는 오바마 정부 출범후 국토안보부에서 활동했으며, 현재는 연방통신위원회(FCC)로 자리를 옮겼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워싱턴=연합뉴스)
오바마 다큐 주인공은 '한국계 로니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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