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 상반기 우리나라의 상품수지 흑자 규모가 사상 처음으로 일본을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제부 정형택 기자 나와있습니다. 정 기자, 이런 추세대로라면 올해 1년전체로도 일본 추월할 가능 높다면서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올 상반기 한국의 무역 흑자는 266억 달러로 30개 OECD 회원국 가운데 독일에 이어 2위를 기록했습니다.
반면 일본은 91억 달러로 7위에 그쳤습니다.
지난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일본의 상품수지 흑자 규모는 한국의 5배를 웃돌았는데요.
올 상반기 사상 처음으로 한국이 일본을 앞지른 겁니다.
제조업 대국인 일본 제품과 경쟁할 수 있을 정도로 국산 제품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것은 물론 수출 품목과 수출 시장의 다변화를 통해 이런 쾌거를 거둘 수 있었던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앵커>
우리 기업들이 여러가지 노력한 것이 사실입니다만 그렇다고 해도 사실 이번 흑자요인이라는게 사실 다른 외부요인들도 작용을했다고 봐야겠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환율 효과를 무시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데요.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해 원화가치는 크게 떨어진 반면 엔화는 강세를 보이면서 자연히 국산 제품의 가격 경쟁력이 높아졌다는 겁니다.
또 수출이 호조를 보였다기보다는 경제위기로 수입이 큰 폭으로 줄면서 무역 흑자가 가능했다는 지적도 나오고있습니다.
따라서 환율 효과가 사라지거나 선진국의 경기 상황이 호전되면 사정은 언제든 달라질 수 있습니다.
최근 버냉키 미 연준 의장이 사실상 원화 가치의 절상을 요구한 것도 무역 흑자가 줄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앵커>
2. 수출은 그나마 살아나고 있지만 투자나 특히 고용은 상황이 여전히 좋지가않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는 있지만 여전히 고용시장은 꽁꽁 얼어붙어 있습니다.
불확실성 때문에 기업들이 선뜻 신규채용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겁니다.
지난달 신규 취업자 수는 1년 전에 비해 7만 천 명 느는 데 그쳤습니다.
기존의 고용률이 유지되기 위해서는 신규 취업자 수가 30만 명 수준은 돼야 하는데 벌 써 26개월째 이 기준을 밑돌고 있습니다.
외환 위기 때나 카드 사태 때보다도 고용사정이 더 부진한 모습입니다.
투자 역시 좀처럼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데요.
올 상반기 투자는 1년 전보다 6.1% 줄었습니다.
지난 2001년 이후 8년 만에 가장 저조한 수준입니다.
고용과 투자 부진은 결국 민간 부분의 수요 감소로 이어져 경기 회복의 발목을 잡을 수 있습니다.
이어서 경제지표 보시겠습니다.
코스피 지수가 사흘 만에 하락하며 1천 653을 기록했습니다.
아시아 증시도 일제히 약세를 보였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13원 넘게 급등하며 천 180원을 턱밑까지 올랐습니다.
<앵커>
조금 전 미국 증시도 마감했는데 다우지수가 만 선 아래로 떨어졌내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야후와 모건 스탠리의 실적 개선 소식에 오름세를 보이던 미국 증시가 장 막판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보잉사의 실적이 나쁘게 나왔고요.
또 월가의 유명 애널리스트인 보베가 웰스 파고에 대한 실적을 하향 조정하면서 금융주들이 일제히 약세를 보인게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줬습니다.
지표 보시겠습니다.
다우지수 92포인트 하락하며 다시 만 선이 무너졌습니다.
나스닥 지수는 12포인트 내렸고요.
S&P 500도 9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유로 화에 대한 달러 환율이 심리적 지지선인 1.5달러를 돌파하면서 국제 유가는 급등하며 배럴당 81달러를 넘어섰습니다.
<앵커>
요즘 부동산 시장에서는 건설사들이 수도권 미분양 아파트나 오피스텔에 대해서 이른바 '땡처리'에 나서고 있는데 몇가지 시기적인 이유가 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지난해 급락했던 집값이 올 들어 회복세를 보이자 지금을 미분양을 털어내는 기회로 삼고 있는 겁니다.
특히 미분양 아파트에 대한 양도소득세 면제 조치가 내년 2월로 종료되는 등 정부의 분양 지원책이 끝나기 전에 서둘러 물량 해소에 나서고 있는겁니다.
260여 세대 중 절반 정도가 3년 가까이 미분양 상태인 서울 여의도 공원 앞의 한 오피스텔은 최근 분양가를 최대 40%까지 낮췄습니다.
160제곱미터 형의 경우 18억 원에서 20억 원짜리가 10억 원에서 12억 원으로 낮춰졌습니다.
이런 분양가 할인 움직임은 경기도 용인 동백지구 등 수도권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특히 DTI 규제 강화로 인해 이 같은 땡처리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이미 분양받은 사람들이 반발하는 등 할인 분양을 둘러싼 갈등도 빚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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