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기회복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설비투자가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긴 하지만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는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기업들이 그만큼 보수적으로 기업운용을 하고 있다는 뜻인데요.
설비투자라는 것이 지금 당장 큰 결과를 나타내는 것이 아니고 몇년후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 우리나라의 성장 잠재력이나 고용상황이 더 악화되지는 않을까 우려됩니다.
<기자>
한국은행 집계를 보면 지난 상반기 현재 명목설비투자액은 46조 5천억 원으로 1년전에 비해 6.1% 줄었습니다.
상반기 기준으로 볼 때 지난 2001년 이후 가장 감소폭이 큽니다.
명목 GDP 대비 설비투자액 비율도 8.8%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5%포인트 떨어졌습니다.
외환위기 이전인 지난 90년에서 97년 당시 연평균 설비투자 증가율이 15%를 넘었던 것에 비하면 절반 수준에 그칩니다.
이렇게 설비투자가 부진한 것은 기본적으로 국내외에서 수요가 감소한 데다 향후 경기에 대한 전망이 아직 불투명하고 기업들이 생산시설을 해외로 대거 이전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문제는 설비투자가 늘어나지 않을 경우 나타날 후유증입니다.
설비투자 감소는 전체적으로 국내 생산의 부진을 의미하기 때문에 일자리가 빨리 늘어나기 어렵게 되고 기업들의 경쟁력은 떨어집니다.
결국 경제 전반의 활력이 둔화되고 나아가서는 성장잠재력 악화로 이어지게 됩니다.
이같은 상황은 내년에도 크게 나아질 것으로 보이지 않습니다.
전문가들은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4%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설비투자 증가율 전망치는 10%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설비투자를 늘리기 위해서는 규제완화나 세제개편 등 기업들의 투자여건 개선해주는게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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