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2년 만에 재개되는 남북 이산가족 상봉행사가 이제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미리 한자리에 모인 남측 상봉단의 설레는 모습들을 유성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가족과 헤어진 지 60여 년, 모진 세월에 패인 주름과 흰머리 사이로 모처럼 환한 웃음이 피어납니다.
북측 가족들에게 건넬 옷가지와 생필품이 담긴 선물가방을 꼼꼼히 챙기는 손길에도 설렘이 묻어납니다.
[장선숙(76) : 기분 좋죠. 살아있다는 것만해도 기분 좋죠.]
73살 황하영 할아버지는 뇌졸중 후유증으로 다리가 불편하지만 1.4 후퇴 때 헤어진 여동생을 만날 생각만 하면 힘이 솟습니다.
[황하영(73) : 언제 돌아가셨나 묻고 싶어요. 어머니가… 어디에 묻었나…]
당초 100명이었던 남측 상봉자는 최고령인 96살 박양실 할머니를 비롯한 4명이 건강상의 이유 등으로 안타깝게 방북을 포기하고 1명이 새로 상봉자에 포함돼 97명으로 조정됐습니다.
간단한 건강검진과 방북 교육을 받은 상봉단은 내일(26일) 오전 금강산으로 이동해 단체상봉을 합니다.
모레는 개별상봉, 글피에는 작별 상봉을 하며 혈육의 정을 나눌 계획입니다.
29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사흘동안은 북측 상봉단 99명이 금강산에서 남측의 가족들과 만납니다.
그리움으로 보낸 60여 년 세월을 넘어 이제 내일이면 가족의 얼굴을 볼 수 있다는 생각에 상봉단은 설렘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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