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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흠집내기 차단" vs 야 "자질의심"

정운찬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21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여야의 '창과 방패'가 격돌했다.

야당이 정 후보자의 세종시 수정론을 고리로 낙마를 정조준하고 나선데 반해 여당은 이 같은 공세를 '흠집내기'로 치부하며 국정 능력 검증에 주력했다.

무엇보다 정 후보자가 세종시 사업과 관련, "사업이 많이 진행된 것으로 알고 있지만 행정 비효율 등 문제가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며 원안 수정 가능성을 시사한 것을 놓고 여야의 공방이 치열했다.

김종률 민주당 의원은 "뒤늦게 효율성 운운하는 것은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생뚱맞은 말씀"이라며 "국정을 총괄해야 할 총리로서 이 정도 의식을 가진 분이 기본적인 자질이 있는지 의심된다"고 비난했다.

박상돈 자유선진당 의원도 "근본적으로 역대 정부의 국토균형발전을 송두리째 무너트리는 발상"이라고 가세했다.

그러나 차명진 한나라당 의원은 "하루에 최소 200명, 정기국회 기간이면 500여명의 공무원이 하루 4시간을 소위 KTX를 사무실로 두고 일하는게 합리적이냐"고 따지면서 정 후보자의 입장을 두둔했다.

같은 당 정옥임 의원도 "총리는 세종시에 있고 대통령은 서울에 있게 되는데 (세종시가) 완공되면 인간의 머리를 완전히 쪼개놓는 것과 같다"며 "국가 미래를 위해 차가운 머리가 필요하다"고 엄호했다.

민주당은 `총리청문 태스크포스(TF)'를 통해 수집한 후보자의 병역면제, 소득세 탈루 등 각종 의혹도 차례로 도마에 올렸다.

백원우 민주당 의원은 "왜 병무청과 서울대 자료가 다르냐"며 "자료로서 해명해 주고 더 이상 실무자의 실수라고 구렁이 담 넘어가듯이 하지 말라"며 정 후보자가 답할 시간도 없이 몰아붙였다.

반대로 이혜훈 한나라당 의원은 야당 의원의 일방적인 공세에 밀려 제대로 답변 시간을 갖지 못한 정 후보자에 대해 질의를 미루고 충분히 답할 시간을 줬다.

서울대 경제학과 출신으로 정 후보자의 제자이기도 한 이 의원이 정 후보자를 배려하자 김종률 의원은 "후보자에게 일방적으로 의혹 해명 기회를 줬는데 일문일답으로 해야지 통째로 해명기회를 주는 것은 인사청문회법 위반"이라며 반발했다.

정 후보자의 인사청문 통과가 10.28 재보선, 나아가 이명박 정부의 집권 2기 국정운영에도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판단에서 한나라당은 정 후보자의 국정운영 능력 검증에 초점을 맞췄다.

정희수 한나라당 의원은 "훌륭한 학자로 깨끗하고 도덕적으로 자기관리를 잘해왔다는 얘기를 주변에서 많이 듣는다"고 치켜세우면서 "경제가 어렵고 사회통합이 필요해 임용됐다고 생각한다"며 정 후보자의 '화합형'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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