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비오 베를루스코니(73) 이탈리아 총리의 딸로 유력 실업가인 마리나(43)씨가 부친의 섹스 스캔들을 옹호하고 나섰다.
첫 부인에게서 태어난 남매 중 장녀인 마리나씨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베를루스코니 총리의 섹스 스캔들에 대해 아버지가 사생활을 누릴 자유가 있다며 그에 대한 공격을 비난했다고 영국의 선데이타임즈 인터넷판이 13일 보도했다.
그는 "베를루스코니도 여느 사람과 마찬가지로 사생활을 가질 수 있고 부끄러운 중상모략에 불과한 주장에 대해 강력히 대응할 자유가 있다"며 "등 뒤에서 공격하고 있으나 다행히도 나의 아버지는 별 타격을 입지 않았다"고 말했다.
마리나씨는 피닌베스트 금융그룹과 몬다도리 출판 그룹을 경영하고 있으며, 포천지가 정한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여성 실업가 서열 10위에 올라 있다. 남동생인 피에르 실비오(40)씨는 메디아세트 TV그룹을 운영하고 있다.
그는 마약과 매춘 혐의로 검찰의 조사를 받고 있는 '뚜쟁이' 지암파올로 타라티니(35)가 지난해 9월부터 올해 1월 사이에 베를루스코니 총리가 베푼 연회에 모두 31명의 여성을 공급했다고 진술한 데 대해 발끈하고 나선 것.
타라티니는 자신이 공급한 여성 가운데 5명이 베를루스코니 총리와 동침했다고 진술했다.
이에 대해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타라티니가 파티에 "아리따운 여성들"을 데려왔음을 인정했으나 매춘 주장에 대해서는 비방이라고 일축했다. 타라티니에 의해 거명된 모델과 여배우, 쇼걸 등 수명도 돈을 받고 파티에 갔거나 베를루스코니 총리와 섹스를 가졌다는 주장을 부인했다.
그동안의 타라티니에 대한 검찰 조사에서는 그가 베를루스코 총리와 파티에 관해 나눈 50여건의 녹음된 전화통화 내역을 밝혀낸 것으로 알려졌다.
파티는 로마와 사르디니아에 있는 베를루스코니 총리의 자택에서 열렸는데, 그중 한 통화에서는 "오늘은 절대 놓칠 수 없는 블론드 아가씨를 데려가겠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다른 통화에서는 타라티니가 다른 약속을 취소하고 자신의 여성 친구들을 만나도록 설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밝혀진 이같은 사실에 대해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이탈리아 사람들은 나를 인정해주고 있다. 나는 가난했으며, 자수성가한 사람이다. 나도 그들과 똑같은 감정과 관심을 갖고 있다. 축구도 좋아하고 즐기는 것도 좋아하며, 특히 아름다운 여성들을 사랑한다"고 응수했다.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역대 최고의 총리를 자처하며 국민들의 68%가 자신을 지지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 기관 입소스의 조사에 의하면 그에 대한 지지율이 51%로 뚝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12일 이탈리아 남부 바리에서 개최된 한 무역행사의 참석을 취소했다. 그와 동침을 했다고 주장한 42세 매춘부가 바리에서 베를루스코니 총리와의 대면을 벼르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갑자기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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