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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정계 인맥' 어떻게 되나?

정몽준·정운찬·정정길 '학연' 주목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는 화려한 경력에 맞게 마당발 인맥을 자랑한다.

국제축구연맹(FIFA) 부회장, 국회 한미의원외교협의회 회장, 현대중공업 대주주 등 유력한 경제인, 체육인, 외교통으로서 국내외에 폭넓은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는 것.

하지만 지난 21년 여의도 세월의 대부분을 '무소속 국회의원'으로 지내왔다는 점에서 정치권 인맥은 상대적으로 빈약한 편이다.

무엇보다 친이(친이명박), 친박(친박근혜) 등 양대 계파가 공고히 자리하고 있는 한나라당에서 소위 '정몽준 맨'으로 불릴 만한 의원은 손으로 꼽을 정도로 적다는 게 대체적 시각이다.

정 대표로부터 지역구(울산 동구)를 물려받은 안효대 의원, 현대건설에서 근무한 신영수 의원, 처조카 사위인 홍정욱 의원, 2002년 대선 당시 국민통합21에서 호흡을 맞춘 전여옥 의원 등이 '가까운 의원'으로 분류된다.

또한 입당한 지 불과 1년10개월 밖에 안되는 정 대표는 그동안 당내 170명 가량의 의원 대부분과 한차례 이상 식사자리를 갖는 등 접촉면을 넓혀왔다. 한나라당 안착을 위한 것이었다.

정 대표의 한 측근은 8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정 대표가 계파정치의 종식을 내세우고 있는 만큼 이른바 '정몽준 계파'를 인위적으로 만들지는 않았지만, 동료 의원으로서 교분을 넓혀왔다"고 밝혔다.

특히 학교를 매개로 한 신(新)여권핵심 '정몽준-정운찬-정정길 3정(鄭)'의 인연이 눈길을 끌고 있다.

정 대표는 정운찬 국무총리 후보자의 서울대 경제학과 4년 후배다. 또한 정 후보자가 70년대 중후반 미국 컬럼비아대에서 조교수로 재직할 때 정 대표는 컬럼비아대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을 수학했다.

정정길 대통령실장과는 '울산인맥'으로 엮여있다. 울산대 총장이었던 정 실장은 작년 대통령실장으로 발탁되면서 울산대(현대학원) 이사장인 정 대표에게 '대통령실장 제의' 사실을 사전에 알렸다는 후문이다.

또한 정 대표와 박근혜 전 대표와는 장충초등학교 동기동창이다. 막역한 친구 사이는 아니지만, 정 대표가 초.재선 의원 시절 박 전 대표와 자주 어울려 테니스를 치기도 했다고 한다.

이와 함께 정 최고위원은 정치권 외곽에서 이홍구 전 총리와 한승주 전 외무장관을 중심으로 한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2002년 대선 당시 정몽준 후보 후원회장을 맡았던 이홍구 전 총리는 현재도 정 대표의 정치적 후견인 겸 조언자로 자리하고 있고, 한승주 전 장관은 정 대표가 설립한 아산정책연구원 이사장과 2022년 월드컵축구 유치위원장을 맡아 정 대표와 각별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아산정책연구원과 '해밀을 찾는 소망'은 정 대표의 싱크탱크가 될 전망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싱크탱크를 목표로 설립된 아산정책연구원은 올 연말부터 본격 가동될 예정이며, '해밀을 찾는 소망'는 정치인 정몽준의 정치.정책활동을 보좌하는 기능을 수행중이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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