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어제(13일) 서울의 한 아파트 베란다에서 큰불이 나, 일가족 3명이 다쳤습니다.
불이 날 당시, 베란다에선 아이들이 컴퓨터를 사용중이었는데, 화재의 원인이 무엇인지 이호건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저녁 서울 공릉동 43살 구 모 씨의 아파트에서 불이 나 구 씨와 고등학생인 두 아들이 화상을 입었습니다.
불이 처음 난 곳은 베란다쪽에 설치된 컴퓨터.
구 씨는 경찰에서 컴퓨터 본체에서 갑자기 불꽃이 튀면서 커튼으로 불이 옮겨 붙었다고 말했습니다.
또 컴퓨터가 장시간 켜져 있었고, 화재 직전까지도 구 씨의 두 아들이 사용하고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구 모 씨/화재 피해자 : 퇴근하고 집에 오니까 아이들이 컴퓨터하고 있더라고요. 제가 유해사이트 확인할 수 있는 사이트 들어가서 보고 있는데 스파크가 일어나더라고요.]
컴퓨터는 검게 그을린 채 반쯤 타버렸습니다.
전문가들은 여름철에는 이와 비슷한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특히 컴퓨터 본체에 먼지가 많이 들어가거나 열과 습기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 부품들의 절연성능이 떨어져 불꽃이 튀는 이른바 '트래킹'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김동우/한국전기안전공사 연구원 : 절연체가 먼지나 습기에 노출되면 전기 안통하는 성능을 잃고 도전(전기 통하는) 성능을 띠는 현상이 나타나요.]
'트래킹' 현상을 막기 위해서는 컴퓨터를 베란다와 같이 습기와 열기가 많은 곳에 설치하는 것을 피하고, 주기적으로 본체 내부를 청소해 줘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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